[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우니온 베를린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정우영이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 여성 감독의 지휘를 받게 됐다.
베를린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FC 하이덴하임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1대3으로 패배했다. 베를린은 이번 패배로 11위로 하락했다.
후반기 들어 베를린은 심각한 부진에 빠진 상태. 리그 14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단 2점이다. 유럽대항전 진출을 꿈꿨던 베를린이지만 어느덧 순위가 중하위권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결국 베를린 수뇌부는 경질 버튼을 눌렀다.
경기 후 베를린은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을 비롯해 다닐로 데 소우자, 케빈 맥케나 코치를 경질했다. 베를린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번 후반기에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고 있으며, 현재의 순위에 안주하지 않는다. 우리의 상황은 여전히 위태로우며, 리그 잔류를 확정 짓기 위해 승점이 절실히 필요하다. 겨울 휴식기 이후 14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고, 최근 몇 주간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지금의 체제에서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다시 한번 새롭게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바움가르트 감독의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바움가르트 감독의 경질만큼이나 놀라운 소식은 임시 감독으로 여성 사령탑이 부임했다는 점이다. 베를린은 마리 루이즈 에타를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에타는 1991년생의 젊은 지도자다. 선수로서도 활동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년 커리어 동안 함부르크, 베르더 브레멘 등에서 뛰었다. 독일 여성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된 적이 있다.
은퇴 후 에타는 곧바로 지도자로 전향했다. 2019년부터 바로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코치로 일했다. 2023년 베를린 19세 이하(U-19)팀 코치로 일했다. 그 시즌에 에타 코치는 베를린 1군 코치로도 부임했다. 마르코 코르테 임시 감독 체제에서 코치로 일하게 되면서 분데스리가 최초의 여성 코치가 됐다. 계속 베를린에서 1군 코치와 U-19팀 감독을 겸하고 있던 에타 코치에게 소방수 역할이지만 1군 감독 역할이 주어졌다.
호르스트 헬트 베를린 총괄 이사는 "에타 감독이 올여름 계획대로 여성 프로팀 감독직을 맡기 전까지, 이번 임시 감독직을 수락해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에타 감독은 에타는 남은 시즌 일정에 대해 "하위권 순위 간의 승점 차를 고려할 때 아직 분데스리가 잔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구단이 이처럼 막중한 임무를 나에게 믿고 맡겨주어 기쁘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야말로 베를린의 강점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물론 우리 팀과 함께 결정적인 승점을 따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분데스리가 첫 여성 감독으로서 자신감을 보였다.
베를린은 '에타 감독은 즉시 새로운 업무를 시작한다. U-19팀의 후임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조만간 구단에서 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베를린에는 국가대표 정우영이 뛰고 있다. 2024~2025시즌부터 베를린에서 뛰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공식전 29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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