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정우영 소속팀 우니온 베를린(독일)이 유럽 5대리그 최초 여성 사령탑을 선임했다.
우니온은 12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우니온 U-19팀 감독인 마리-루이스 에타(35)를 1군 임시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11일 하이덴하임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경기에서 1대3 대패 후 슈테판 바움가르트 감독을 경질한 우니온 수뇌부는 잔류를 목표로 팀에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는 지도자로 '내부 인물'인 에타 감독을 '콜업'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진 우니온은 8승 8무 13패 승점 32로 11위에 처져있다. 5경기를 남겨두고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6위 장크트파울리(승점 25)와는 7점차다. '안정적인 잔류'를 위해선 현재 부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호르스트 헬트 우니온 디렉터는 "시즌 후반기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리그 순위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최근 몇 주간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독일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에타 감독은 "하위권 팀과의 승점차를 고려할 때, 분데스리가 잔류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구단이 저에게 이처럼 막중한 책임을 맡겨줘 기쁘다. 우니온의 강점은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힘을 합치는 것이다. 나는 팀과 함께 중요한 승점을 따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에타 감독은 비록 임시직이지만, '금녀의 벽'을 깼다는 점에서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롤리나 모라체 감독이 1999년 이탈리아 3부 비테르베세에 부임해 유럽 남자 프로팀을 맡은 최초의 여성 감독이 된지 25년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코린 디아크르 감독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프랑스 리그2 클레르몽 풋을 3시즌 동안 이끈 뒤, 프랑스 여자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3년 7월, 한나 딩글리 감독은 영국 프로축구 남자팀 감독을 맡은 최초의 여성이 되었지만, 공식전에는 지휘봉을 잡지 않았다.
에타 감독은 18일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국내 축구팬은 에타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정우영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궁금해한다. 정우영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26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에타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치고 우니온 여성팀 1군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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