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강 듀오'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서승재-김원호 조는 12일 중국 저장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조(22위)와의 2026년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2대0(21-13, 21-17)으로 이겼다.
파이널 무대에서 성사된 '코리안더비'였다. 서승재-김원호 조가 경기를 주도했다. 1세트를 10-9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내리 5점을 쓸어 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여유 있게 첫판을 챙겼다.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9-3까지 달아나며 주도권을 쥐었다. 큰 위기 없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배드민턴 남자복식을 휩쓸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11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삼성생명)과 함께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에선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 안세영(삼성생명)도 아시아 무대를 정복했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대1(21-12, 17-21, 21-18)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안세영은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아선수권까지 정상을 밟았다.
안세영은 한국 단식 선수로는 처음이자 여성 선수로선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앞서 남자복식 박주봉-김문수 조가 1985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합복식의 김동문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길영아와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후 라경민과 호흡을 맞춰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1999년 세계선수권에서 대업을 완성했다.
세계랭킹 147위인 혼합복식의 김재현(요넥스)-장하정(인천국제공항) 조도 깜짝 우승을 이뤘다. 이들은 '등용문' 격인 콘티넨털 서킷 대회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아왔다. 규모가 큰 월드투어급 대회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음에도 정상에 올랐다. 운도 따랐다. 김재현-장하정 조는 결승에서 세계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눅로-수피사라 파에우삼프란(태국) 조에 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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