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핵심 경기가 될 수 있다. 크루스 아술전의 경기력과 경험이 중요할 전망이다.
미국의 월드사커토크는 12일(이하 한국시각) 'LA FC와 크루스 아술의 경기는 손흥민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LA FC는 15일 오전 10시 멕시코 푸에블라의 쿠아우테목 스티다움에서 크루스 아술과의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 3대0 대승을 거둔 LA FC는 2차전 승리를 위해 직전 포틀랜드전에서 손흥민을 명단 제외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번 경기는 단순히 4강 진출을 위한 중요 경기 외에도, 손흥민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사커토크는 '손흥민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귀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 크루스 아술과의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이는 그가 한국 대표팀에서 경험하게 될 상황과 유사하다. 크루스 아술전은 해발 2100m에 위치한 푸에블라의 쿠아우테목 스티다움에서 열린다. 이는 기후와 산소 농도 차이로 인해 낯선 경기 환경을 조성하고 이런 곳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중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한국은 A조에 속해 있으며,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되는데, 고지대 환경이 중요한 변수다. 손흥민이 푸에블라처럼 고도가 높은 곳에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은 월드컵을 앞두고 매우 귀중한 준비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서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룬다.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조추첨 결과와 함께 본격적인 북중미를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공,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에 가까운 조 구성에 성공했다. 한국은 A조, 그중에서도 세 번째 자리에 포함되며, 조별리그 일정을 멕시코에서만 소화하게 됐다. 1, 2차전은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3차전은 멕시코 몬테레이다. 두 장소 간의 항공 거리가 700km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일정 상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핵심 중 하나가 고지대 변수다. 1, 2차전이 펼쳐지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태백산 정상 높이와 비슷하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위해 베이스캠프부터 고지대 적응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손흥민에게도 비슷한 환경과 기후에 자리한 크루스 아술과의 경기가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은 직전 크루스 아술과의 1차전에서는 세리머니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이 득점 이후 '블라블라'라는 말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자 멕시코 언론에서는 이에 대해 '불필요하고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시작에 앞서, 멕시코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고지대에서 몸소 체험하는 것 또한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는 하나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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