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때 손흥민과 비견됐던 라힘 스털링의 추락이 심각하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15일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 스털링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로빈 판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은 스털링의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설명했으나, 네덜란드 매체 NOS는 이러한 기용의 이유가 스털링이 더 이상 출전 가능한 수준에 도달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스털링은 2015년부터 프리미어리그(EPL)를 지켜본 팬들이라면 무조건 아는 선수다. 리버풀에서 배출한 특급 재능이었던 스털링은 리버풀에서 EPL 최고 유망주로 성장한 뒤에 맨시티로 이적한다. 리버풀에서 배신자 취급을 받았지만 스털링의 결정을 옳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엄청난 성장을 이룬 스털링은 리그 최고의 왼쪽 윙포워드로 인정받았다. 2017~2018시즌부터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리그 18골 12도움으로 전성기 구간에 접어든 스털링은 2018~2019시즌에도 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EPL 올해의 팀까지 선정됐다. 2019~2020시즌에도 리그에서 20골을 터트려줬다. 이때만 해도 스털링은 손흥민과 비견될 정도로 활약상이 좋았다.
그러나 2020~2021시즌부터 시작된 급격한 하락세는 첼시로 이적한 뒤로 더욱 빨라졌다. 스털링은 평범한 윙어로 전락해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으로부터 전력외 통보를 받았다. 이에 지난 시즌 이적시장 막판 아스널로 임대를 떠나서 반전을 꾀해보려고 했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스털링 최악의 모습만 보여주다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첼시 1군 선수단에서 삭제된 스털링은 2군과 훈련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와 스털링은 합의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스털링이 이적한 팀은 황인범이 뛰고 있는 페예노르트였다. 지금까지 스털링은 리그 6경기(4선발-2교체)에 출전했지만 겨우 1도움이 전부다. 12일 진행된 NEC 네이메헌전은 벤치에 머물렀다.
NOS에 따르면 네덜란드 축구 해설가인 케네스 페레즈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스털링은 컨디션이 온전치 않을 뿐만 아니라, 명백히 전성기가 지났다. 이제는 경기 템포를 따라가지 못한다. 결과를 원한다면 스털링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면 스털링은 엔트리에도 들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원했던 선수는 피지컬이 강하고 전술적으로 규율이 잡힌 왼쪽 윙어였다는 것이 분명한데, 스털링은 이제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그는 뛰지 못하고 경합에서도 이기지 못한다. 그래서 경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것"이라며 스털링을 영입한 페예노르트의 계획을 맹비판했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도 스털링의 추락을 조명했다. '한때 1억6000만유로(약 2780억원)의 가치가 있었던 스털링은 이제는 달리기조차 하지 않는다'며 스털링의 현 상황을 한탄했다. 풋볼존은 '리버풀이나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던 시절에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윙어였으나,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이번 시즌 스털링은 득점이 없으며 도움만 단 1개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아스널로 임대 이적했으나 기대 이하라는 혹평을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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