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멕시코 원정에서 충격적인 상황을 겪었다.
멕시코의 아스 멕시코판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크루스 아술과 LA FC의 경기 중 동성애 혐오 구호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LA FC는 15일 멕시코 푸에블라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LA FC는 1차전 3대0 승리를 기반으로 합계 스코어 4대1로 4강에 올랐다.
손흥민도 이날 선발 출전했다. 직전 포틀랜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던 손흥민은 휴식 이후 최상의 컨디션으로 크루스 아술을 상대했다. LA FC는 역습 위주의 전술을 바탕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 18분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엄청난 드리블 돌파 이후 제이콥 샤펠버그가 상대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드니 부앙가가 성공시키며 LA FC는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이날 경기 어수선한 상황이 발생하며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아스 멕시코판은 '크루스 아술과 LAFC의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경기 도중 동성애 혐오 구호가 나와 경기가 중단되었다'며 '경기 시작 후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차별 금지 프로토콜의 첫 단계인 5분간 경기 중단이 결정됐다. 선수들은 경기장에 남았다. 동성애 혐오 구호를 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정규 시간 5분이 진행되는 동안, 중미 출신 심판은 선수들을 경기장 중앙으로 불러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경기가 재개되자, 팬들은 크루스 아술을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고, 경기에서 나왔던 동성애 혐오 구호는 사라졌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CONCACAF 챔피언스컵 경기가 차별금지 규정으로 인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의 TUDN은 '위고 요리스를 향한 악명 높은 야유가 관중석에서 쏟아졌고, 주심은 즉시 조치를 취했다. 경기장에서 에릭 리라는 팬들에게 멈춰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의 이런 사례에 대한 문제는 이번 경기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 2024년 3월에도 미국과 멕시코의 A매치 경기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드류 피셔 심판은 관중 5만9471명이 계속해서 동성애 혐오 구호를 외치자 경기 막판 두 번 경기를 끊었다. 경기장 안내 방송이 관중에게 중지를 촉구하자 선수들은 센터 서클로 들어가 경기를 재개했다.
손흥민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체험할 상황이기도 하다. 멕시코는 뜨거운 축구 열기와 별개로 관중들의 매너 문제로 여러 차례 경고와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홈팀의 응원 열기가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준 사례였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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