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꺾었다.
'나데시코 재팬'(FIFA 랭킹 5위)은 현재 임시 감독 체제로 미국(랭킹 2위)과 세 차례 원정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첫 번째 맞대결에서 1대2로 패한 일본은 15일 미국 워싱턴 루멘 필드에서 열린 두 번째 맞대결에선 1대0으로 승리했다. 21세 공격수 하마노 마이카가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에는 3만612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일본은 2024년 12월부터 여자대표팀을 이끈 덴마크 출신 닐스 닐센 감독이 지난달 갑작스레 사임한 뒤 가노 미치히사 임시감독 체제로 이번 미국 원정에 나섰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달 2026년 호주여자아시안컵에서 일본에 8년만의 우승을 안긴 닐센 감독의 리더십이 부드럽다는 이유로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다. 사사키 노리오 여자대표팀 위원장은 "월드컵 우승에는 더욱 끈질긴 전략이 요구되는데, 그의 지도 스타일은 너무 자유분방하다"라고 밝혔다. "후임은 일본인이었으면 좋겠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조차 2027년 브라질여자월드컵을 앞두고 과연 아시안컵 우승 감독을 내치는 것이 맞느냐는 의구심이 싹트고 있지만, 이날 승리로 비판 여론은 어느정도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은 첫 경기와 비교해 9명을 교체했다. 수비수 미나미 모에카, 미드필더 나가노 후카만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전반 27분만에 간결한 연계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았다. 하마노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슛으로 골문 구석 상단에 꽂았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로 기록됐다.
하마노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된 선수로, 지난달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득점하며 4대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삼은 일본은 미국을 상대로 강팀 경험치를 쌓기 위해 이번 원정 3연전을 계획했다. 18일 미국과 마지막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로 브라질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랭킹 19위)도 같은 시기에 해외 원정길에 올랐다. 브라질에서 모여 열리는 2026년 FIFA 시리즈에 참가 중인 신상우호는 브라질(랭킹 7위)과 캐나다(랭킹 9위)에 각각 1대5와 1대3으로 패했다.
FIFA 시리즈는 '평소 맞대결 기회가 적은 서로 다른 대륙의 국가대표팀들이 쉽게 A매치를 치를 수 있도록 FIFA가 직접 주관, 지원하는 친선대회 프로젝트'다. 2024년 시범 운영 이후 올해 정식 출범한 FIFA 시리즈 여자 경기는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태국, 케냐 등 4개국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내년 월드컵 개최지인 브라질에서 열리는 대회에 초대받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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