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리오넬 메시 곁을 떠난 건 내부 분열 때문이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15일(한국시각) 충격적인 발표를 전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체라노 감독과의 이별을 발표했다. 구단은 '마스체라노 감독은 개인적인 사유로 구단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마스체라노는 "개인적인 사유로 인터 마이애미의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음을 모든 분께 알리고 싶다. 무엇보다 먼저 저를 믿어준 구단과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준 조직의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잊지 못할 순간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한 팬들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의 첫 번째 우승에 대한 기억을 항상 간직할 것이며, 제가 어디에 있든 구단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하겠다"며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구단과 마스체라노 감독의 이별 발표가 나온 후,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무런 조짐도 없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인터 마이애미의 성적이 시원치 않은 건 사실이지만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트로피를 안긴 감독이다. 리그 7경기에서 3승 3무 1패, 동부 컨퍼런스 3위는 나쁜 성적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다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탈락은 큰 악재긴 했다.
성적 부진은 이별의 이유로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 마스체라노 감독의 가정사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없었다. 현지 매체들의 후속 보도를 보면, 마스체라노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 건 내부 분열 때문이었다.
아르헨티나 매체 메디오템포는 구단의 발표 후 '남아메리카 매체 DSports 소속의 아르헨티나 기자 토티 파스만에 따르면, 마스체라노가 인터 마이애미 감독직을 떠나기로 한 이유 중 하나는 팀의 스포츠 디렉터이자 이제 팀을 이끌게 된 기예르모 오요스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오요스 디렉터와 잦은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소식통은 마스체라노가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파울의 영입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보강이 우선인 다른 포지션들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루이스 수아레스와의 관계도 이와 비슷했다. 마스체라노는 신체적 능력 저하를 이유로 수아레스의 재계약을 원치 않았으나, 이러한 결정들은 그의 의견과 상관없이 내려졌다'고 언급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의 친구들로만 선수단이 구성되는 걸 원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수아레스와 데 파울은 메시의 최고 절친들이다. 메시가 없었으면 인터 마이애미로 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마스체라노 감독이 떠난 후, 오요스 디렉터가 지휘봉을 잡은 걸 보면 내부 분열 속에서 오요스 디렉터가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인터 마이애미가 내부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건 우승을 노리는 LA FC와 손흥민에게는 호재다. 오요스 감독 체제에서 인터 마이애미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우승 도전은 쉽지 않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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