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한 가운데 호주의 주요 정유 공장 중 한 곳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세븐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밤 11시 15분쯤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 인근 코리오 지역의 정유공장에서 대형 폭발로 인한 불길이 치솟았다. 여러 차례 폭발음과 함께 불길은 한때 최대 60m 높이까지 치솟아 주변 지역에서도 목격될 정도였다.
사고 당시 공장 내부에는 약 50명의 근로자가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는 현재까지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지만, 더 이상 확산은 되지 않은 상태다.
이 구역은 액체 연료와 가스를 취급하는 시설로, 특히 인화성이 높은 물질이 밀집된 위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액체 탄화수소와 가스의 대규모 누출이 화재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초기에는 작은 불이었지만 순식간에 매우 격렬한 화재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정유공장은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호주 내 연료 공급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이 시설을 운영하는 비바 에너지는 빅토리아주 연료의 절반 이상, 호주 전체 연료의 약 10%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 보웬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화재로 휘발유 생산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시기적으로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디젤과 항공유보다 휘발유 공급에 더 큰 차질이 예상된다.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범죄나 외부 공격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우발적 사고로 판단하고 있다. 중동 지역 분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피해 규모와 정유공장 가동 중단 기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내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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