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다시 한번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위한 고지대 적응에 나선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각) 멕시코 푸에블라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1대1 무승부에 일조했다. LA FC는 1차전 3대0 승리를 기반으로 합계 스코어 4대1로 4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 소속팀으로서의 의미만이 담긴 경기가 아니다. 월드컵을 위한 준비 과정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한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공,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에 가까운 조 구성에 성공했다.
한국은 A조, 그중에서도 세 번째 자리에 포함되며, 조별리그 일정을 멕시코에서만 소화하게 됐다. 1, 2차전은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3차전은 멕시코 몬테레이다. 두 장소 간의 항공 거리가 700km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일정 상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핵심 중 하나가 고지대 변수다. 1, 2차전이 펼쳐지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태백산 정상 높이와 비슷하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위해 베이스캠프부터 고지대 적응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크루스 아술의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콰우테모크는 그보다 높은 해발 2160m에 자리했다. 손흥민에게도 비슷한 환경과 기후에 자리한 크루스 아술과의 경기가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쉽지 않은 환경임을 직접 겪었다. 슈팅 기회를 잡기도 쉽지 않았으며, 고지대에서 더 멀리, 빠르게 움직이는 공 탓에 적응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2000m 고지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체력 부분에서의 긍정적인 면모도 선보였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도 경기 후 손흥민의 무득점에도 제대로 칭찬을 남겼다. 도스 산토스는 "손흥민은 중요한 선수고, 겸손한 선수다. 오늘 목숨을 걸고 수비했다. 팀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월드컵을 위한 기회는 끝나지 않았다. 멕시코 구단인 톨루카가 LA갤럭시와를 꺾고 챔피언스컵 4강에 오르면 LA FC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또 한 번 고지대 원정을 소화하게 됐다. 톨루카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네메시스 디에스는 무려 해발 2670m의 고지대다. 월드컵에서 경험할 환경보다도 험난한 여정이 될 여정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에게는 중요한 월드컵 리허설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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