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한 마디에 멕시코 대표팀 선수도 감동했다.
멕시코의 올레 멕시코판은 16일(한국시각) '에릭 리라는 크루스 아술이 LA FC에 패배해 탈락한 후 손흥민이 자신에게 한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LA FC는 15일 멕시코 푸에블라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LA FC는 1차전 3대0 승리를 기반으로 합계 스코어 4대1로 4강에 올랐다.
손흥민도 이날 선발 출전했다. 직전 포틀랜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던 손흥민은 휴식 이후 최상의 컨디션으로 크루스 아술을 상대했다. LA FC는 역습 위주의 전술을 바탕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 18분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엄청난 드리블 돌파 이후 제이콥 샤펠버그가 상대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드니 부앙가가 성공시키며 LA FC는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승리에도 손흥민은 상대 선수에게 굴욕감보다는 매너를 선보였다. 월드컵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선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발언이 관심을 집중시켰다.
올레 멕시코판은 '리라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멕시코 대표팀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해 경쟁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흥미롭게도 그는 한국 선수와 맞붙을 기회를 얻었다. 아직 최종 승선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한국 대표팀 손흥민과 직접 만났다'며 '리라는 손흥민의 말에 기분 좋게 놀랐다. 손흥민이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주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리라는 "나는 손흥민을 정말 좋아한다. 경기가 끝난 후 나에게 다가와 격려의 말을 건넸고, 월드컵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해줬다. 축구계에서 그렇게 중요한 선수가 나를 선수로서 인정해준다는 사실에 고마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공,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A조, 그중에서도 세 번째 자리에 포함되며, 조별리그 일정을 멕시코에서만 소화하게 됐다. 1, 2차전은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3차전은 멕시코 몬테레이다. 두 장소 간의 항공 거리가 700km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일정 상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멕시코는 한국과 조별리그 선두를 다툴 유력한 후보, 그럼에도 손흥민의 한 마디에 멕시코 대표팀 선수는 큰 감동을 받았다.
한편 손흥민은 크루스 아술과의 경기를 통해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고지대 경기를 미리 경험했다. 오는 2026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 4강에서는 멕시코의 톨루카를 상대하며 해발 2670m의 고지대에 자리한 에스타디오 네메시스 디에스에서 다시 한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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