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시즌 개막 후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이의리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이의리는 앞선 3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42로 연속 부진을 겪었다. 각각 2이닝, 2⅔이닝, 4이닝을 던지며 5이닝을 한번도 채우지 못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최고 156km에 달하는 무서운 직구로 정면 승부를 펼쳐 두산 타자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KIA 타자들이 1회 3점을 뽑으면서 3-0 리드 상황에 등판한 이의리는 1회말 박찬호~박지훈~박준순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순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어진 2회에도 양의지와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유찬에게 152km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 조수행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이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후 조수행의 2루 도루가 저지됐고 이후 적시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4회에도 양의지에게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2개와 3루수 박민의 호수비 직선타 아웃으로 또 한번 이닝을 깔끔하게 끝낸 이의리다.
KIA가 계속해서 3-0 리드를 쥐고있는 가운데 이의리는 5회 선두타자 이유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발 빠른 조수행의 투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토스하면서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사 후 위기가 찾아왔다. 박찬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후 박지훈의 타구가 유격수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뒤로 넘어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고 말았다.
주자 1,2루에 몰린 이의리는 박준순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 유도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위기를 탈출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91개.
KIA 벤치는 6회말을 앞두고 투수를 교체했고, 이의리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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