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 선수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각) '데 제르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 여부가 아닌 구단 수뇌부와의 관계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데 제르비는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3월부터 토트넘을 맡은 데 제르비는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야 하는 입장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반등하지 못한 경기력이 계속 이어졌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소방수로 부임했음에도 상황은 반전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데 제르비 감독에게 구애하며 그를 선임했다. 데 제르비로서는 18위, 강등권에 자리한 토트넘을 남은 시즌 동안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한다.
데 제르비 감독은 먼저 강등 여부가 자신의 상황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그 결과가 문제가 아니다"며 "문제는 구단 수뇌부와 관계를 유지하고 프로젝트에 대해 같은 비전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철학과 구단의 철학이 일치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데 제르비는 과거 구단 수뇌부 등과의 마찰로 팀을 떠난 경험이 있다.
또한 그는 토트넘 선수단에 대한 쓴소리고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시간이 없다. 올 시즌 우리가 겪는 문제를 분석할 시간도 없다. 다음 경기에만 집중해야 하고,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데에도 힘쓸 것이다. 요즘 축구계에서는 선수들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간의 정신력과 관계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 상황에 모두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우리는 개성과 인성을 갖춘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랑 뛸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선수단에서 여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미키 판더펜과 제드 스펜스는 종료 휘슬과 함께 빠르게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프렝크 감독이 그들을 맞으러 나와서 악수를 청하는 듯하자, 그들은 프랭크를 피해서 걸어갔고, 눈도 마주치지 않고 걸었다. 이후 판더펜이 감독에게 사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후에는 페드로 포로가 감독이 자신을 교체한 결정에 불만을 품고, 벤치 좌석을 때리고, 음료수 상자를 바닥에 던지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리더의 부재가 컸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팀을 떠난 손흥민을 대신해 올 시즌부터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리더십 부재 문제가 조금씩 거론되고 있다. 판더펜 등 로메로 대신 주장직을 맡는 선수들도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는 데 어려움을 보이기도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런 문제가 자신이 팀을 지휘하는 동안에는 일어나지 않도록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똘똘 뭉쳐 반등해야 하는 토트넘은 일단 당장의 승리도 선수단 분위기와 단합에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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