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토트넘의 '뉴 에릭센'으로 통하는 루카스 베리발을 두고 흥미로운 이적설이 터졌다.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큰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코트오프사이드'는 베리발에게 관심이 많은 EPL 클럽들이 수두룩한데 그 중에서도 아스널과 첼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토트넘은 구단의 미래인 베리발을 반드시 지키려고 하겠지만 2부로 강등될 경우 주요 선수들의 이적을 막기 어렵다는 걸 전제로 깔았다. 한발 더 나아가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아스널이 베리발 영입에 5000만파운드를 투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5000만파운드는 엄청난 금액이다. 2년 전, 토트넘은 베리발을 유르고르덴(스웨덴)에서 완전 영입할 때 이적료 1000만유로를 지불했다. 투자 대비 효율을 따진다면 토트넘 경영진이 흔들릴 수 있는 차액이 발생할 수 있다.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아스널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을 공략해 오는 여름 베리발을 영입하려는 파격적인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도 진출해 있는 반면, 토트넘은 리그 5경기를 남겨둔 현재 18위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다수의 주전급 선수들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루머가 파다하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이 그들 중 한 명을 북런던에 잔류시키기 위해 깜짝 영입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아스널은 만 20세의 베리발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5000만파운드를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뉴 에릭센'으로 통하는 스웨덴 국가대표 베리발은 토트넘 이적 이후 급성장했고, 최근 2031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2부로 추락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다른 빅 클럽들이 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선수를 지키고 싶어 하며, 특히 지역 라이벌 아스널로 그를 보내는 것은 절대 원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5000만파운드의 이적료라면 충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북런던의 맹주 자리를 놓고 원수지간이다. 두 팀은 선수 거래를 거의 하지 않는다. 두 팀을 오간 가장 충격적인 선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솔 캠벨이었다. 그는 2001년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상징이었지만 자유계약으로 아스널로 이적해 무패 우승의 주역이 됐다.
미드필더인 베리발은 중원에서 공격의 기술적인 탁월함을 더해줄 수 있는 젊은 자원이다. 아스널이 이번 여름 해당 포지션 보강을 노리고 있다. 베리발이 아스널의 제안에 어떤 식으로 반응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토트넘이 엄청난 위기 상황에 처해 있어, 베리발이 바로 입장을 드러내기도 난처할 것이다. 향후 여름 이적시장까지 지켜볼만한 매우 흥미로운 사건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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