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드디어 '포텐'이 터지나 했는데, 이렇게 불운할 수가. SSG 랜더스 고명준이 손목 골절 부상으로 이탈했다.
고명준은 지난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첫 타석에 공를 맞았다. 0-0이던 2회초 NC 선발 투수 커티스 테일러를 상대한 고명준은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나가다가 손목 부위에 공을 맞았다. 고명준의 배트가 돌았기 때문에 헛스윙으로 기록됐지만, 공이 왼쪽 손목 부위를 강타하면서 고명준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보호장갑을 차고 있는데도 손이 떨릴 정도였다.
결국 타석 중간에 고명준이 빠지고, 대타 오태곤이 투입됐다. 고명준은 곧장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은 후 이튿날인 19일 2차 검진까지 받았다.
검진 결과 손목이 부러졌다. SSG 구단은 "19일 초음파 검사 결과 왼쪽 척골 골절 소견이다. 이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며 최종적 부상 부위 및 재활 기간 확인을 위해 내일 서울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SSG는 고명준과 조형우, 김성욱도 사구를 맞았다. 이중 조형우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는데, 조형우의 경우에 뼈는 이상이 없고 단순 타박상 판정을 받았지만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고명준의 부상 이탈은 타격이 크다. 주전 1루수로 세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팀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거포 자원이다. 지난해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올 시즌도 출발이 좋다.
올 시즌은 데뷔 첫 30홈런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해 17홈런이 현재까지 커리어 하이다. 올해 20홈런은 무조건 넘길 수 있고, 그 이상의 결과까지도 낼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확신으로 바꿔가는 단계였다.
고명준은 17경기에서 타율 3할6푼5리(63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으로 OPS 1.047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은 상황이었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에 부상 이탈이 더욱 아쉽다. 또 1루 수비도 수준급이라 공수 양면에서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1루 수비는 오태곤이 대체할 수 있지만, 당장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확 떨어진다. 김재환이 1할 타율로 부진하고 있고, 한유섬 역시 아직 타격이 크게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력에 대한 고민이 다시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SSG 벤치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대타 카드 하나가 사라졌다. SSG는 고명준, 조형우가 엔트리에서 빠진 19일 NC전에서 2대9로 대패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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