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남미 파라과이의 수도 라이벌 프로축구 경기에서 유혈 충돌로 수십명이 다치고 당국에 체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통신 등 복수의 매체들은 파라과이 경찰이 21일(한국시각) 수도 아순시온에서 벌어진 올림피아 아순시온과 세로 포르테뇨의 더비 경기가 중단되는 원인이 된 폭동으로 인해 약 50명이 다쳤고, 또 6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파라과이 1부 리그 선두 올림피아와 승점 6점차로 추격 중인 세로 포르테뇨의 이날 경기는 약 4만명의 관중이 지켜봤다.
올림피아-세로 포르테뇨전은 현지시각 19일 열렸고, 폭동 등의 충돌로 주심의 지시에 따라 전반 29분 만에 중단됐다. 0-0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 다시 열리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입장권이 없는 팬 무리가 경기장 안으로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고 한다. 아순시온 경찰청장 헥터 페르난데스는 기자회견에서 "관중석에 들어온 팬들이 돌과 물 그리고 소변이 담긴 병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중석을 향해 고무탄과 최루탄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경기를 중계한 TV 영상에는 연기가 관중석 일부를 뒤덮은 가운데 수백 명의 관람객이 대피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리고베르토 카바예로 경찰 병원장 데이비드 토랄레스는 젊어 보이는 한 경찰관이 코뼈 골절 등 얼굴을 다쳐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해당 경찰관이 공격받는 영상은 SNS를 통해 퍼지나가기도 했다. 보안 당국은 최소 6명의 경찰관이 다쳤다고 전했다.
경찰은 "향후 스포츠 경기 관람을 금지하고 처벌할 수 있도록 갈등을 부추긴 주동자들을 식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파라과이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서포터스로 인해 경기가 중단될 경우 해당 팀은 몰수패 처리를 받게 된다.
로드리고 노게스 올림피아 구단 회장은 파라과이축구협회 상벌위원회에 승점 3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블라스 레구에라 세로 포르테뇨 회장은 올림피아가 해당 경기의 주최 클럽이라는 점을 들어 경기장 보안의 책임은 올림피아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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