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또 비보' 전진우, 유럽 진출 3개월만에 충격의 3부 추락 '눈앞'…'동화팀' 레스터는 EPL 우승 10년만에 3부행 '확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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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름다운 동화를 써내려갔던 '여우 군단' 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0년만에 3부리그로 강등되는 굴욕을 맛봤다.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이 8년만에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지 하루만에 발생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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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는 22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4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2로 비기면서 리그원(3부) 조기 강등이 확정됐다.

잔류를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전반 18분만에 리암 밀러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간 레스터는 후반 7분과 9분 조던 제임스와 루크 토마스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으며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후반 18분 올리 맥버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강등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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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15무18패 승점 42로 24개팀 중 23위를 유지한 레스터는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잔류 마지노선인 21위 블랙번 로버스(승점 49)와의 승점차가 7로 벌어졌다.

2016년 5000대1의 확률을 뚫고 기적과도 같은 EPL 우승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레스터는 2022~2023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한 시즌만에 승격했으나 2024~2025시즌 EPL 18위 성적으로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고, 올 시즌 부진 끝에 백투백 강등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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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는 EPL 우승 2년만인 2018년 당시 태국 출신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가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이후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팀을 이끈 브랜든 로저스 전 감독은 레스터팬 사이에선 '최악의 지도자'로 불린다.

비차이 전 구단주의 아들 아이야왓 스리바다나프라바가 구단 운영권을 이어받았으나, 계속된 적자 경영으로 결국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 위반 판결을 받아 올 시즌을 앞두고 승점 6점이 삭감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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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는 재정 문제를 감수하고 고액연봉자 다수를 잔류시키며 승격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팀을 떠난 '리빙 레전드' 제이미 바디(크레모네세)의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토트넘 출신' 해리 윙크스를 비롯해 야닉 베스터가르드, 함자 초두리, 스테피 마비디디 등은 부진으로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 1월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을 경질하고 게리 로?? 현 감독을 선임했지만, 로?? 체제에선 승률 8.3%(1승7무4패)에 그쳤다. 레스터 서포터 그룹 소속인 린 와이어스는 'BBC'를 통해 "우리가 매 시즌 EPL 우승 경쟁을 할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테지만, 유럽대회 진출권을 경쟁할 수 있을거란 낙관적인 기대하는 있었다"며 "레스터는 로저스 감독 부임 후 완전히 곤두박질쳤다. 모든 게 너무도 빨리 엉망이 됐다.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에 놓였고, 이제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통탄했다.

레스터는 24위 셰필드 웬즈데이(승점 -3)에 이어 두 번째로 리그원으로 추락했다. 챔피언십에선 22위~24위 세 팀이 자동 강등되는데, 나머지 한 팀은 한국인 선수가 속한 옥스포드 유나이티드가 될 공산이 크다. 전 전북 공격수 전진우가 속한 옥스포드는 같은 날 홈구장 카삼 스타디움에서 렉섬에 0대1로 패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10승14무20패 승점 44에 머문 옥스포드는 블랙번과 승점차가 4점에서 5점으로 벌어졌다. 잔여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블랙번이 모두 패하는게 유일한 잔류 경우의 수다.

전진우는 중요한 렉섬전에서 벤치에 머물렀다. 2025시즌 K리그1에서 16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전진우는 시즌 후인 지난 1월 유럽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옥스포드에 입단,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32라운드 노리치시티전을 통해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곳에서 잘해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전진우는 출전한 6경기에서 모두 침묵하며 입지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급기야 3부리그로 추락하게 생겼다. 블랙번이 23일 새벽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승리하면 조기 강등이 확정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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