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갈등 끝에 맨유를 떠나 첼시에 둥지를 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2)가 라커룸에서 집단 비난을 받았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돼 논란이다.
영국의 '더선'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첼시 선수들이 토요일 맨유전에서 0-1으로 끌려간 하프타임에 가르나초를 향해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냈다'고 단독 보도했다. 첼시는 19일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선발에서 제외된 가르나초는 이스테방 윌리앙이 부상하자 전반 16분 조기에 교체투입됐다. 하지만 맨유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맨유는 전반 4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마테우스 쿠냐가 골로 연결했다.
이유있는 분노 폭발이다. 가르나초는 느슨한 수비로 페르난데스를 제지하지 못해 동료들의 눈 밖에 났다. '더선'은 '라커룸 관계자에 따르면, 하프타임 때 첼시 선수 몇 명이 가르나초에게 달려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가르나초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2022년 4월 1군 데뷔에 성공한 맨유의 미래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 성장했다.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9경기에 출전한 그는 2023~2024시즌 EPL 36경기를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5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에는 58경기에 나선 11골을 기록했지만 아모림 감독과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방출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나폴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의 여러 클럽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제안이 있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맨유의 라이벌인 첼시행만을 고집했다.
첼시가 화답했다. 여름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해 완전 이적이 성사됐다. 이적료는 4000만파운드(약 800억원)였다. 그러나 가르나초는 첼시에서도 부적응했다.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가르나초는 맨유 선수들로부터 버림받은 지 오래다. 그는 이날 디오고 달로트에게 농락당했다. 달로트가 전반 막바지에 가르나초의 공을 빼앗자 누사이르 마즈라위, 카세미루, 브라이언 음뵈모 등 동료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맨유 선수들은 가르나초가 팀을 떠날 때 보인 기행에 싫증을 느꼈고, 그가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인 행동에도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다. 맨유 팬들도 가르나초에게 끊임없이 야유를 보냈다. 결국 첼시 동료인 콜 팔머가 가르나초의 부진한 플레이를 질책하기도 했다.
가르나초는 이번 여름 첼시의 방출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첼시에서 40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했지만, 최근 6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첼시는 22일에는 브라이턴에 0대3로 완패하며,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의 늪에 빠졌다. 1912년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승점 48점에 머문 첼시는 7위로 추락했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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