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생활체육' 메카 꿈꾸는 강서구…지자체 경제 활성화 이미지 개선 효과 '톡톡'

◇강서구가 건강한 지자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의학을 중심으로 한 허준 축제를 비롯해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생활의 건강함과 동시에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진교훈 강서구청장. 사진제공=강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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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한 서울. 서울의 서쪽 끝에 있는 강서구. 강서구는 과거 배드타운으로 여겨졌던 곳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건강한 지자체로 탈바꿈했다. 무기는 축제와 생활체육이다. 서로 다른 분야지만, 관광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지자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강서구는 웰니스 축제와 생활 스포츠를 적극 활용, 서울의 관문으로서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지역 이미지 개선과 건강한 지역 주민의 삶, 웰니스 축제와 생활체육을 통한 관광 정책은 지자체의 생존을 넘어 성장을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됐다.

◇강서구는 1999년부터 허준 축제를 진행, 올해 24회 행사를 준비 중이다. 올해는 전통의학과 첨단 기술의 결합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강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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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구청장 "허준 축제 등 다양성 확보 노력"

강서구는 건강한 지자체 이미지가 강하다. 건강을 테마로 한 '허준 축제'가 열리는 곳인 동시에 배드민턴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체육이 활성화된 곳이다. 전국 지자체가 최근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 방향성과 유사하지만, 일찌감치 시작해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질적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치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23회를 맞은 허준 축제의 경우 지역 축제로 시작해, 지금은 전국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허준 축제를 찾는 방문객 수는 2023년 10만명을 넘었고 2024년 15만, 2025년에는 18만명에 달한다. 타 지자체의 행사가 일반적으로 일주일 가량 진행되는 것과 달리 개막 행사부터 본 행사까지 3일에 불과하지만, 많은 방문객이 찾는 행사가 됐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허준 축제는 동의보감의 애민 정신을 바탕으로, 도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허준 축제를 통해 강서구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제23회 허준축제는 서울식물원 앞부터 마곡광장까지 행사장을 확대해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강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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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축제는 강서구의 대표 축제 중 하나다. 1999년 시작, 2010년 태풍 곤파스와 코로나19(2020~2022) 기간을 재외하고 매년 개최됐다. 허준 축제는 많은 관광 분야 중 웰니스 중심의 의료관광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허준박물관을 비롯해 허준 근린공원, 약초정원, 허준테마거리가 있는 특성을 바탕으로 한의학과 웰니스가 어우러진 건강 도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관내에 있는 대한한의사협회와 의료관광특구협의회가 축제에 참여해 건강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지원을 바탕으로 의료건강 축제로서의 전문성도 끌어 올렸다.

강서구는 많은 이들이 허준 축제에 방문할 수 있도록 2023년부터 축제 장소를 서울식물원으로 옮겼고, 방문객 증가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진 구청장은 "최근 3년간 허준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전국적인 의료건강문화축제로 도약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올해는 전통의학과 첨단 기술의 결합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축제의 정체성을 보다 확고히 하고 단계적 발전 방향을 전문적으로 구상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검토하고 있다"며 "허준 축제는 의료·건강축제라는 정체성이 뚜렷해 전국 단위를 넘어 글로벌 축제 확장성이 있는 만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23회 허준축제는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강화, 가족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방문객 중심의 즐거움을 제공했다. 사진제공=강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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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의 올해 허준 축제 준비는 지난달 출범한 허준 축제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올해 특징은 디지털 체험 등 새로운 콘텐츠의 도입이다. 지역색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강서구에는 마곡 산업단지가 있다. 국내 주요 IT 기업의 R&D(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한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다. 최근엔 이를 바탕으로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가 마곡에서 열리기도 했다.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에는 전 세계 75개국 1200여 명의 바이어와 국내 240여 개 우수 중소기업이 참여, 약 2384억 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서울로 입성하는 관문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첨단 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 경쟁력을 지역 경제활성화로 연결해 낸 사례다. 엑스포는 기업 행사인 동시에 지역 관광의 계절성 극복을 위한 '마이스(MICE)'관광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에 참가했던 외국인 방문객들은 직접 행사 참여 외에 강서구의 의료관광투어를 즐기기도 했다.

◇강서구는 지난해 허준 축제를 기념해 제3회 허준런을 개최하는 등 스포츠 이벤트와 축제를 결합, 방문객이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강서구

진 구청장은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에 참가한 월드옥타 회원(재외동포 경제인) 사이에서 강서구 의료관광투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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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가 의료관광 특구로서 차별화된 의료시설(척추, 관절, 불임, 여성 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축제와 다양한 행사 연계 등은 강서구의 주요 관광 콘텐츠로서 지역 경쟁력 강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서구는 서울의 관문도시이자 교통의 요충지로서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 한의학이란 특화된 의료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서울의 관광 콘텐츠의 새로운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서구는 생활체육이 활성화 된 지자체 중 하나다. 강서구 내 생활체육은 2026년 3월 기준 총 30개 종목이 있고, 463개 클럽에서 2만3508명이 활동 중이다. 사진은 강제1회사회복지기관실버탁구대회에서동호인과탁구를즐기는 진교훈 구청장. 사진제공=강서구

'나눔 건강' 다양한 생활체육 지원 확대

강서구의 건강한 지역 이미지 중심엔 웰니스 의료관광만 있는 게 아니다.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모두가 건강한 삶을 위해 다양한 생활체육 활동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꾸준한 관심을 통해 생활체육을 단순히 건강증진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지원 바탕에는 지리적 특성이 반영됐다. 우선 강서구는 한강과 넓은 공원, 우장산과 봉제산 등 풍부한 녹지와 여유 공간이 많아 운동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 보니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규칙적으로 활동하는 생활체육 동호인과 체육인들이 많은 도시 중 하나다. 강서구 내 이뤄지는 생활체육은 2026년 3월 기준 총 31개 종목이 있고, 463개 클럽에서 2만3508명이 활동하고 있다. 잘 갖춰진 체육시설은 생활체육 활성화의 뿌리가 됐다.

강서구에는 올림픽체육센터, 마곡 레포츠센터, 마곡 실내배드민턴장 등 16개의 공공 체육시설이 있고 공항동 생활 SOC시설, 내발산동 서서울 문화플라자 복합체육시설 등 신규 체육시설 확충도 이뤄지고 있다. 강서구의 생활체육 활성화의 특징 중 하나는 구민 중심의 운영이 있다. 지자체 중심이 아닌 거주자 중심의 니즈를 반영, 지역 주민의 직접적인 체감 효과를 높인다. 강서구는 지난 3월 14일부터 2주간 진행한 '우리동네 체육인 현장소통, 우·체·통 공감 릴레이'를 생활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 이를 반영해 누구나 쉽게 운동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진 구청장은 "서울식물원 인근 마곡 유수지를 종합체육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마곡지구 내 8만5519㎡ 규모의 유보지 활용, 5만 석 규모의 K-POP 돔구장을 강서구에 유치하는 방안과 함께 김포공항 인근 시설 부지에 18홀의 파크골프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높아진 만큼, 다양한 체육행사와 대회 등 스포츠 이벤트를 축제 등에 연계해 많은 사람이 강서구를 찾아 즐기고 머무를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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