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폐업설에 휩싸인 LIV골프가 또 한 번의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LIV골프는 22일(한국시각) 스매시GC가 오클라호마GC(OKGC)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오클라호마 출신이자 2023년 LIV골프 리그 개인전 챔피언인 테일러 구치가 팀을 이끌며, 들소와 오클라호마의 주 승격 순서인 46이라는 숫자가 로고에 포함됐다. LIV골프 팀에 특정 국가 또는 지역 명칭이 들어가는 건 지난 1월 론칭한 코리안GC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팀을 이끌게 된 구치는 "이건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오클라호마는 내가 자란 곳이자 경쟁하는 걸 배운 곳"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케이티 오라일리 LIV골프 부사장 역시 "2023년 LIV골프 털사를 통해 오클라호마의 잠재력은 입증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OKGC 론칭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은 싸늘하다.
미국 매체 에센셜리스포츠는 'LIV골프의 주요 후원자인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는 재정 지원을 대폭 삭감하거나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오닐 LIV골프 CEO가 시즌 완료 자금이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장기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이런 가운데 나온 리브랜딩은 시대착오적 처사로 여겨지고 있다. 낮은 TV시청률과 저조한 흥행을 홈 마켓 전략으로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IV골프가 공개한 OKGC 소개 영상에도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어리석은 짓은 이제 그만하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팬은 '이 영상을 본 기억을 지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적었고, '이 영상에 달린 좋아요는 전부 봇이 단 거라 생각한다'는 평도 있었다. '오글거린다'는 표현도 찾아볼 수 있었다.
LIV골프는 론칭 이후 개인 외에 팀 경쟁 방식을 택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인위적인 팀 명칭이나 경기-순위 산정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훨씬 더 컸던 게 사실. 코리안GC에 이어 OKGC까지 출범하면서 지역 기반 리브랜딩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모양새다.
에센셜리스포츠는 '팬들의 반응을 보면 LIV골프가 최근 우려 속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기대와 달리, 리브랜딩으로 더욱 의심을 키운 모양새'라고 평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아직 희망을 잃진 않은 눈치. 루카스 허버트(호주)는 "모든 선수들이 LIV골프에 헌신적이다. 떠날 기회도 있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기에 남아 있다"며 "현재 팀 운영에 대한 만족과 별개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LIV골프를 지지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투어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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