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PL 첼시의 판단은 이번에도 빨랐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한 후 선수들을 맹비난한 리암 로세니어 감독을 선임 106일 만에 전격 경질했다. 로세니어는 지난 1월초 엔조 마레스카에 이어 5년6개월의 장기 계약을 했지만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3개월여 만에 첼시를 떠나게 됐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총 23경기에서 11승을 거뒀다.
첼시 수뇌부는 22일 브라이턴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0대3 완패 이후 그동안의 입장에서 급선회하며, 로세니어 감독 경질을 확정했다. 첼시는 브라이턴전 완패로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1912년 이후 클럽 역사상 최악의 무득점 기록이다. 첼시는 정규리그 7위로 추락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리버풀과의 승점차가 7점까지 벌어졌다.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첼시 원정 팬들은 분노의 야유를 퍼부었다. 로세니어 감독은 경기 후 "변명의 여지가 없다.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선수 탓을 쏟아냈다.
첼시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 "로세니어는 시즌 중반 임명된 이후 항상 최고의 성실함과 전문성을 보여주었다.(경질은) 클럽이 가볍게 내린 결정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아직 치러야 할 경기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최근의 결과와 경기력은 필요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구단은 올바른 감독 선임을 위해 자기 성찰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은 시즌 동안은 로세니어의 수석 코치였던 칼럼 맥팔레인이 임시 감독을 맡기로 했다. 맥팔레인은 지난 1월 전임 감독 마레스카가 경질된 후 맨체스터 시티전과 풀럼전 두 경기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영국 매체 BBC는 첼시의 차기 감독 후보로 3명을 꼽았다.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그리고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인 에딘 테르지치가 로세니어 후임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만 43세의 이라올라는 이미 이번 시즌을 끝으로 본머스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실바 감독은 오는 7월 풀럼과 계약이 만료된다. 테르지치는 토트넘이 토마스 프랭크를 해임했을 때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스페인 매체 RMC스포츠는 첼시가 이미 이라올라에게 이번 여름 감독직 부임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맥팔레인 임시 감독의 첫 경기는 이번 주말 런던 웸블리에서 열릴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준결승전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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