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이란, 선박 나포는 휴전 위반 아냐…단순 해적 행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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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란이 국제 선박 2척을 나포하고 1척에 발포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 백악관이 양국 간 휴전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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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달리 유연한 백악관의 반응에 종전을 시급하게 바라는 미국의 상황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이란이 파나마 국적의 'MSC 프란체스카'와 라이베리아 선적 '에파미노데스'를 나포하고, 또 다른 선박 '유포리아'에 발포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해당 선박들은 미국이나 이스라엘 소속이 아닌 국제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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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녀는 "이란이 고속정을 동원해 선박을 나포했다"며 "중동에서 가장 치명적인 해군력을 보유했던 국가가 이제는 해적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사건이 휴전 합의를 깨는 행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한 직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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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3일 교전 중단을 처음 선언한 이후 협상 유지를 위해 여러 차례 시한을 늦춰왔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란 측 제안을 받을 명확한 시한을 설정하지 않았다"며 "협상 일정은 최고통수권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전 연장이 3~5일에 그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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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군사적 충돌은 중단된 상태지만, 경제적 압박은 계속 강화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현재 상황을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퓨리(Operation Economic Fury)'라고 표현하며, 해상 봉쇄를 통한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군사적 공격은 멈췄지만 해상 봉쇄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란은 하루 약 5억 달러(약 74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정부가 재정난으로 공무원 급여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이란 내부에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한다"면서 "미국은 이란으로부터 단일한 입장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서두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진에게 이란전쟁을 5월 전 끝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유가 및 물가 상승 압박과 여론 악화를 감당할 여력이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4월 말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군사작전을 할 수 있는 2개월이 지나가게 되는데, 의회 승인에 대한 부담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5월 중순으로 알려진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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