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란 대신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을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출전시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의 '아이디어'를 채택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24일(이하 한국시각), "FIFA는 파올로 잠폴리 미국 특사의 제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이란 대표팀은 월드컵에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이란의 월드컵 참가에 대해 "확실히 (월드컵에)올 것이다. 스포츠는 이제 정치와 분리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잠폴리 미국 특사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에게 이탈리아가 이란을 대신해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탈리아인으로서 미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서 아주리 군단(이탈리아 대표팀 애칭)을 보는 것은 꿈같은 일"이라며 "월드컵 4회 우승 경력을 지닌 이탈리아는 출전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보스니아에 패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이란은 아시아 예선을 통해 정당한 방식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으나, 지난 2월 발발한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인해 6월 개막하는 월드컵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이란이 월드컵이 참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 LA에서 뉴질랜드, 벨기에,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FIFA 월드컵 규정 6조에는 기권하거나 참가할 수 없는 국가가 나올 경우 FIFA 재량으로 다른 국가로 교체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잠폴리의 제안이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레오 14세 교황에 대한 발언을 비판한 후 미국과 이탈리아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시도였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이란 대사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란은 정치적 특권이 아닌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위대한 일을 해냈다"며 "이란을 월드컵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는 11명의 젊은 이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있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미국의 '도덕적 파산'을 드러낼 뿐"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잔카를로 조르제티 이탈리아 경제부 장관은 잠폴리의 제안을 "수치스럽다"라고 비난했다. 안드레아 아보디 체육부 장관은 "첫째, 불가능하다. 둘째, 적절하지 않다. 실력으로 (월드컵 출전권을)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루치아노 부온피글리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역시 "기분이 상했다. 월드컵에 나가려면 자격을 갖춰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은 6월12일 개막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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