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캡틴이라 고마워요' 이렇게까지 월드컵에 진심이라니...'깜짝 오피셜' 손흥민, '라스트 댄스' 위해 사우디 오일머니→광고 촬영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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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렇게까지 태극마크에 진심인 선수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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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위해 역대급 결정을 내렸다. 그는 오로지 월드컵만을 위해 신규 광고 촬영 등 외부 활동을 접기로 했다. 글로벌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 코리아는 2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스포츠의 역사는 땀으로 만들어져 왔다. 우리는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손흥민 선수와 신규 광고 촬영을 포기했다'며 '대신 기존 광고(작년)를 다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 선수가 촬영장이 아닌 훈련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발표했다.

손흥민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여름이 저에게, 축구선수로서 얼마나 중요한 무대가 될지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며 '그만큼 이번 여름을 위해 피지컬을 포함해 멘탈적으로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시간과 노력, 그리고 흘린 땀을 믿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기쁨과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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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라스트 댄스'다. 현재 33세인 손흥민은 다음 대회가 열리는 2030년엔 37세가 된다. 최근 선수들의 수명이 길어졌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손흥민도 이번 월드컵을 위해 미국 진출을 택했다. 토트넘과 작별이 결정된 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인 제안이 들어왔음에도, 시차나 환경 등에 미리 적응할 수 있는 미국행을 결정했다. 그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북중미월드컵을 위해 1월 단기 유럽 복귀도 거절했다. 손흥민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AC밀란 등의 관심을 뒤로 하고, "지금 제 목표는 월드컵이다. 내년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위해 비시즌 기간에는 한국에 돌아가 잘 쉬고,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릴 생각"이라며 "휴식과 재충전이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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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월드컵은 롤러코스터였다. 그는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세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 손흥민은 두 번 울고, 한 번 웃었다. 막내로 나섰던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알제리전에서 생애 첫 월드컵 득점을 올렸지만,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당시 FIFA랭킹 1위이자 디펜딩챔피언인 독일을 제압한 '카잔의 기적'은 여전히 회자되는 경기다. 손흥민은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펑펑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세번째 도전인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마침내 웃었다.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기적같은 회복력을 보이며 '마스크 투혼'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득점에 실패했지만, 16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황희찬의 기적같은 골을 도우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3골로 은퇴한 안정환 박지성과 더불어 한국 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골을 기록하면 새로운 역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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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미 한국 축구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A매치 142경기에 출전해 54골 23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차범근(136경기)과 홍명보(136경기)를 제치고 역대 대한민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1위에 올라섰다. 여기에 '차붐' 차범근이 보유한 A매치 최다 득점 기록(56골)에 단 2골 차로 다가섰다. 박지성도 하지 못한 두 차례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낸다면, 그는 명실상부 GOAT 반열에 오르게 된다. 손흥민은 이를 위해 금전적 이득까지 포기하고,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대표팀에도 큰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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