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축구의 비보가 곧 또 나올 수도 있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 전진우가 뛰고 있는 옥스포드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옥스퍼드의 더 캇삼 스타디움에서 셰필드 웬즈데이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45라운드를 치른다. 옥스포드는 셰필드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강등이 확정된다.
챔피언십에서는 22위부터 24위까지 세 팀이 리그1로 자동 강등된다. 이미 24위 셰필드 웬즈데이와 23위 레스터 시티의 강등은 확정된 상황이며, 이제 남은 것은 22위 한 자리뿐이다. 현재 그 자리는 옥스포드가 차지하고 있다.
상황은 매우 불리하다. 두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옥스포드는 승점 44점으로 21위 찰튼 애슬래틱과 승점 6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찰튼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만 기록해도 옥스포드의 강등은 확정된다. 옥스퍼드가 이번 라운드인 셰필드 웬즈데이전에서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에도 강등 경쟁이 끝난다.
전진우가 이적할 당시부터 옥스포드는 이미 강등권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3부 리그 강등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측된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문제는 이적 이후 전진우의 존재감이다. 옥스포드는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전북 현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전진우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전진우는 인생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전북에서 거스 포옛 감독은 만난 뒤 리그 16골 3도움을 몰아쳤다. 전북의 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덕분에 국가대표팀 데뷔와 유럽 진출의 꿈까지 이뤄졌다.
그러나전진우는 지금까지 출전 가능했던 리그 18경기 중 단 6경기에만 나섰고,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모두 경기 도중 교체되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교체로 투입된 4경기에서도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유럽 무대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다른 리그로의 도약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동시에 노렸지만, 현재로서는 두 목표 모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전진우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미지수다. 3부로 강등될 경우, 구단은 재정적으로 크게 위기를 마주한다. 기존 선수단을 대폭 정리할 수밖에 없다.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게 좋아 보이지만 잉글랜드 무대에서 크게 보여준 게 없어서 다른 구단들이 관심을 보낼지가 의문이다.
만약 전진우의 강등마저 확정된다면 이번 시즌에만 한국 국가대표 선수 2명이 강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있는 황희찬이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울버햄튼은 잔여 일정과 상관없이 18위 위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8년 만에 2부로 추락한다.
황희찬의 미래 역시 불투명하다. 지난 2시즌 동안 부진했기에 이적시장에서 매력적인 선수가 되기 어렵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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