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점→2점→0점→2점, 8분간 미쳤다" 토트넘, 웨스트햄 '강등 전쟁' 벌써 난리! 마치 시즌 마지막 날 흡사…EPL도 흥분, 우승보다 더 흥미진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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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과 웨스트햄의 강등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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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팀 체제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18위~20위 세 팀이 자동 강등된다. 최하위 울버햄튼과 19위 번리는 이미 강등이 확정됐다. 마지막 남은 2부행 티켓은 한 장이다. 2025~2026시즌 EPL 34라운드는 혼돈 그 자체였다.

영국의 'BBC'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중립 팬들에게는 극적인 강등권 싸움 만큼 흥미로운 축구 경기는 드물다. 하지만 해당 팀의 팬들은 마치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문이라도 붙여야 할 것처럼 느낄 것'이라며 '토요일, 웨스트햄과 토트넘 팬들은 실망과 환희를 동시에 경험했을 거다. 경기 중 토트넘은 강등권에서 4점 차로 뒤처져 있었고, 웨스트햄은 강등권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복귀하는 등, 두 팀 모두 중요한 승리를 거두면서 잔류를 확신했던 다른 팀들은 다시 긴장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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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인 18위 토트넘이 마침내 승점 3점을 챙겼다. 토트넘은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0 진땀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29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1대0으로 신승한 이후 EPL에서 15경기 연속 무승의 늪(6무9패)에 빠졌던 토트넘이 드디어 흑역사 탈출에 성공했다. 2026년 첫 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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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잔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은 같은 시각 안방에서 에버턴과 혈투를 치렀다.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이었다. 토트넘이 0-0으로 신음하는 사이 웨스트햄이 후반 6분 토마수 수첵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37분에야 저주가 풀렸다. 주앙 팔리냐가 울버햄튼의 골문을 열었다. 승점 차는 다시 2점이었다. 웨스트햄이 후반 43분 에버턴의 키어넌 듀스버리 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강등 싸움은 새로운 국면이었다. 이대로 끝나면 18위 자리가 바뀔 수 있었다. 승점은 동률이지만 토트넘이 골득실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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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칼럼 윌슨이 후반 추가시간인 47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웨스트햄이 2대1로 승리하면서 순위와 승점 2점 차는 유지됐다. 토트넘의 승점은 34점, 웨스트햄은 36점이다. 15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40), 16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9)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 사령탑을 지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웨스트햄 감독은 강등 싸움에 대해 "끝까지 치열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울버햄튼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팔리냐는 "앞으로 네 번의 결승전이 남아 있다. 우리는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이번 승리가 상황을 바꾸고, 오랫동안 승리가 없었던 우리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금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의 역할을 다하고 클럽이 있어야 할 곳, 즉 프리미어 리그에 남아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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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출신의 마틴 키언은 'BBC'를 통해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고, 웨스트햄이 거의 곧바로 실점한 후 막판에 결승골을 넣는 식으로 경기가 전개된 것은 마치 시즌 마지막 날 같았다. 어쩌면 이것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행연습일지도 모른다"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토트넘은 승산이 충분히 있다. 토트넘의 경기 일정이 웨스트햄보다 유리해 보이고, 웨스트햄에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1무1패 뒤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다만 토트넘은 여전히 강등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옵타'의 슈퍼컴퓨터에 따르면 토트넘이 18위로 시즌을 마칠 확률은 60.15%이고, 웨스트햄은 37.35%다. 반면 노팅엄은 1.26%, 리즈는 1.2%에 불과하다.

토트넘은 애스턴빌라(원정), 리즈(홈), 첼시(홈), 에버턴(원정), 웨스트햄은 브렌트포드(원정), 아스널(홈), 뉴캐슬(원정), 리즈(홈)와의 경기가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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