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세비야가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세비야는 27일(한국시각) 스페인 팜플로나 엘 사다르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5~2026시즌 라리가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최근 2연패 및 6경기에서 5패를 당한 세비야는 9승7무17패, 승점 34점에 머무르며 18위로 추락했다. 라리가는 18위부터 20위까지 세 팀이 자동 강등된다.
후반 24분 '악동' 닐 모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세비야는 후반 35분 라울 가르시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1 무승부 기운이 경기장을 감싸던 후반 추가시간 9분, 알레한드로 카테나에게 극장 역전골을 헌납하며 승점을 잃었다.
라울 가르시아 세비야 감독은 "우리가 원정에서 역전을 노릴 때는 추가시간을 3분 밖에 안 주고, 오늘은 상대가 우리를 상대로 역전을 해야 할 때 9분을 줬다. 말도 안 된다"라며 "분노, 무력감 등 여러가지 감정이 든다. 왜 추가시간을 9분이나 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 별 일도 없었는데 말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잔류 싸움 중인 이강인 전 소속팀인 17위 마요르카(승점 35)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에 1대2로 패하면서 강등권에서 탈출할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며 승점차가 그대로 1점으로 유지됐다. 16위 알라베스(승점 36)와는 2점차다. 19위 레반테(승점 32)가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쓸어담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현재 분위기상으론 19위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세비야의 최근 행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토트넘을 빼닮았다. 2019~2020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라리가 4위를 차지한 세비야는 2022~2023시즌 12위, 2023~2024시즌 14위, 2024~2025시즌 17위로 추락을 거듭했다. 저조한 리그 성적으로 인해 최근 두 시즌 연속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했다.
불과 3년 전인 2022~2023시즌 통산 7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최다)을 차지한 팀답지 않은 행보다. 토트넘 역시 2024~2025시즌 주장 손흥민을 앞세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EPL에서 강등권인 18위에 머무르고 있다.
토트넘과 다른 점은 토트넘은 순수하게 감독 선임, 선수 영입 등 경영진의 판단 미스로 인해 부진에 빠졌다면, 세비야는 재정 문제로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었다. 야신 부누(알힐랄), 유세프 엘 네시리(페네르바체), 로익 바데(레버쿠젠), 도디 루케바키오(벤피카) 등 핵심 선수들이 이적료를 남기고 떠났다. 전성기가 훌쩍 지난 알렉시스 산체스가 이 팀의 10번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가르시아 전 알라베스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했지만, 감독 교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세비야가 남은 5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 에스파뇰, 비야레알, 레알마드리드, 셀타비고 등 하나같이 까다로운 팀을 상대한다는 것이다. 2001~2002시즌 승격 후 25년간 라리가를 누비며 매력적인 축구 스타일로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한 세비야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통계업체 '옵타'는 세비야의 강등 확률을 63.38%로 예측하고 있다. 58.57%인 토트넘보다 높다.
가르시아 감독은 "우린 다시 일어서야 한다. 아직 5경기가 남았다. 이 팀이 잔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모페는 "이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라면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세비야 역사에 강등 선수로 남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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