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튀르키예 프로축구 리그에서 심판과 구단간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구단들은 심판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으면서 긴장의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튀르키예 명문 구단 갈라타사라이가 튀르키예축구연맹과의 관계 중단을 선언한 지 며칠 만에 튀르키예 심판들에게 '내면의 악'이 있다고 비난했다.
튀르키예는 27일 이스탄불 라이벌 페네르바체와의 리그 경기에서 3대0으로 앞선 도중 구단 SNS를 통해 심판진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갈라타사라이가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하프타임 당시, 구단은 X에 게시한 두 개의 글을 통해 심판진을 향해 "우리에게 주어져야 할 페널티킥 두 개가 부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라며 "이러한 심판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1-0으로 리드하고 있다. 우리는 당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당신들의 계획과 내면의 악을 보고 있다. 이 질서는 이대로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여기 있으며,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에는 선한 자들이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라타사라이 구단의 이번 SNS 발언은 두르순 아이든 외즈베크 클럽 회장이 "현재 경영진 하의 튀르키예축구연맹과의 모든 관계를 중단한다"라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날 빅터 오시멘이 결승골과 후반에 터진 바리스 일마즈와 루카스 토레이라가 추가골로 3골차 승리했다. 갈라타사라이는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2위 페네르바체와의 승점 차이를 7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페네르바체는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이후 브라질 국가 대표 골키퍼 에데르송이 야신 콜 주심으로부터 퇴장을 당해 10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튀르키예 클럽들과 심판 사이의 갈등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되고 있다고 영국 매체 BBC는 27일 보도했다. 2023년, 할릴 우무트 멜레르 심판이 앙카라귀쥐의 파루크 코카 회장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리그가 일시 중단됐다. 2024년에는 당시 페네르바체 사령탑이었던 조제 무리뉴 감독(현 벤피카)이 경기 감독관들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한 발언을 한 뒤 징계(1경기 출전 정지, 약 1만5000파운드 벌금)를 받았다. 또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팀들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사례도 수 차례 나왔다. 지난해 튀르키예축구연맹은 수백 명의 프로 심판들이 베팅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심판 및 부심 149명에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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