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52억 특급 FA'. 진가를 발휘할 시점이다.
LG전 3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의 연패를 끊은 이영하가 두산 베어스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김택연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으로 우완 이영하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김정우 양재훈 이병헌 이영하로 이어지는 필승조 세팅을 마쳤음을 알렸다.
김원형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연습 전 투수 코치와 논의해 우리가 가동할 수 있는 필승조를 정확하게 세팅했다"고 밝혔다.
고민이 컸던 마무리 역할에 대해 김 감독은 "이영하가 김택연이 복귀하기 전까지 임시 마무리를 맡는다. 기본적으로 1이닝을 책임지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조금 이른 투입 가능성도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날은 마운드에 설 수 없다. "지난 일요일 경기(LG전)에서 3이닝 40구를 던진 이영하는 오늘까지 휴식을 취한다"고 했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던 이영하가 최근 페이스를 올린 점에 대해 김 감독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원형 감독은 "이영하는 워낙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다. 선발 등판한 시점을 기점으로 제구와 구위가 모두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26일 LG전 3이닝 무실점 호투에 대해 김 감독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 그날 필승조 대부분이 나갈 수 없었던 날이었다. 영하에게 경기 전 미리 2~3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 메시지를 줬던 상황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던져주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택연의 부상 이탈로 재편된 두산의 뒷문은 젊은 피들이 책임진다.
김정우, 양재훈이 이기는 경기를 이어주면 8회 이병헌, 9회 이영하가 책임지는 구조. 에이스 곽빈의 구위회복, 벤자민 가세와 최민석 호투 등으로 안정된 선발에 비해 두산은 불펜진 불안이 숙제였다. 비록 마무리 김택연이 없는 위기 상황이지만 불펜투수들에게 정확한 롤 부여를 통해 1점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책임감 있는 역할을 보직으로 주문한 셈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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