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은 27일 퓨처스리그 이천 LG전을 마친 뒤 부랴부랴 서울로 이동했다. 지난 4일 옆구리 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2주 만의 1군 콜업. 28일 잠실 두산전부터 출격이 예고돼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성윤의 콜업해 '2번 우익수'에 전격 배치했다.
박 감독은 "어제 2군 LG전 실전을 치렀고,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전체적으로 타격이 침체된 상황이다. 성윤이가 와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퓨처스리그 딱 1경기에서 3타석이 전부. 하지만 사령탑의 믿음은 확고했다.
김성윤은 벤치의 무한 신뢰에 멋지게 부응했다. 10회 결승 적시타 포함, 4타수2안타 2타점, 1볼넷, 1도루.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를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캐치해냈다.
첫날부터 김성윤은 뛰고 또 뛰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흙투성이 유니폼으로 삼성에 소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0-0이던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호투하던 곽빈으로부터 이날 유일했던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형우의 우익선상 안타 때 김성윤은 과감하게 3루로 질주하며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 찬스를 디아즈의 희생플라이와 류지혁의 중전적시타로 살리며 2-0으로 앞서갔다.
김성윤은 5회부터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루에서 좌월 적시 2루타로 3-0으로 달아나는 타점을 생산했다.
끝이 아니었다.
9회 불펜이 흔들리며 3-3 동점을 내준 10회초.
1사 2루에서 바뀐 좌완투수 이병헌의 바깥쪽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당겨 1-2루간을 뚫는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2루 도루까지 성공한 김성윤은 최형우의 짧은 좌전안타 때 홈으로 폭풍질주해 5-3을 만들었다.
김성윤은 경기 후 "사실 너무 많이 뛰어 2루도루를 했을 때 거의 회복불가한 수준으로 이미 지쳐 있었다. 최형우 선배님 안타가 나오길래 이 악물고 달렸는데 누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돌아온 첫날 공수주 맹활약으로 5대4 승리와 함께 7연패 탈출을 이끈 그는 "미약한 힘이나마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재활군부터 3군에서 훈련을 준비하는 과정,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는 동안 모든 코치님과 트레이닝 코치님들께서 최선을 다해주셔서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이 공격, 수비, 주루에서 모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성윤 덕분에 연패를 끊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돌아온 김성윤의 맹활약 속 7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 라이온즈. 이 악물고 뛴 한 선수의 영향이 이렇게 클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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