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PGA(미국프로골프)투어 캐딜락 챔피언십이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대회장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 세워진 '황금 트럼프상' 때문.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캐딜락 챔피언십을 위해 도착한 선수, 관계자들을 맞이한 건 이것이었다'며 '그들은 4.5m 높이의 미국 대통령 동상의 눈부신 환영을 받았다'고 촌평했다.
PGA투어가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펼쳐지는 건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PGA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그니처 이벤트로 치른다. 1962년 세워진 이 코스는 2012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주로 이름을 올린 트럼프 그룹에 인수돼 현재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동상을 세운 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우익 성향 암호화폐 패트리어트 토큰'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X에서 활동 중인 골프 팬들조차 이 동상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동상은 PGA투어가 이 코스에서 철수했던 주된 이유 중 하나인 정치화를 상징한다. 특정 그룹의 자금 조달을 위해 고안된 편파적 메시지'라며 '투어 관계자나 스폰서 모두 논란의 중심이 될 이 동상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마무리 했다.
PGA투어는 2016년 캐딜락이 타이틀 스폰서에서 철수하자 트럼프 내셔널 도럴이 아닌 멕시코시티로 개최 장소를 옮겨 WGC-멕시코 챔피언십으로 명칭을 변경해 대회를 치른 바 있다.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트럼프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PGA투어가 마이애미에서 열리던 대회를 멕시코로 옮겨 치른다고 들었다. 납치 보험이라도 들어놨으면 좋겠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후에도 PGA투어는 2022년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공격 사건 이후 뉴저지 배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GC에서 열기로 했던 PGA챔피언십 장소를 옮긴 바 있다. 영국 R&A도 트럼프가 소유한 스코틀랜드 턴베리 코스에서 열던 브리티시오픈을 2009년 이후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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