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벤치의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웃었다. '조커'로 투입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눈물을 흘렸다.
PSG(프랑스)가 2년 연속 유럽 정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PSG는 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1차전에서 5대4로 승리한 PSG는 6대5로 뮌헨에 앞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창단 후 첫 UCL 우승컵을 거머쥔 PSG는 2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상대는 잉글랜드의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제압하고 20년 만의 UCL 결승에 올랐다. 2005~2006시즌 UCL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1대2로 패해 준우승했던 아스널은 첫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PSG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이 후반 추가시간인 49분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대했던 '코리안 더비'는 또 무산됐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4강 1차전에서 벤치만 지켰다. 둘은 2차전에서도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김민재는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지만,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PSG와 아스널의 결승전은 5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 조차 PSG의 우세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리버풀 출신의 스티븐 워녹은 영국의 'BBC'를 통해 "부다페스트에서 PSG가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기는 매우 어렵다. 그들은 모든 면에서 매우 강하다. 내가 보기에 그들의 유일한 약점은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라며 "아스널이 PSG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을 상대로는 오랫동안 수비적으로만 경기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그들은 훌륭한 팀이고 약점을 찾기가 어렵다. 경기장 전체를 둘러보면서 '어디에 약점이 있지?'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도 "PSG는 몇 년 전만 해도 팀에 자기중심적이고 자존심 센 선수들이 많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런 선수들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는 기존 선수들을 제쳐두고 성실함과 원칙을 바탕으로 팀을 만들었다. 이 팀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리그를 지배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BBC'는 엔리케 감독에 대해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같은 슈퍼스타들이 중심이 되어 팀워크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기능 장애에 빠진 자만심으로 가득 찬 PSG의 몰락 이후 새롭게 재건한 핵심 인물'이라며 '슈퍼스타 시대의 잔해 속에서 PSG를 재건한 천재적인 전략가'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홍명보호 전술의 핵인 이강인은 조기 소집이 불발됐다. 그는 UCL 결승전 후에야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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