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첫 승(2패)을 거머쥐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대0으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을 스윕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3안타 6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퀄리트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키움 타선을 꽁꽁 묶어놨다.
원태인은 타선이 1회부터 어깨를 가볍게 해주며 별다른 위기없이 편안한 투구를 펼쳤다. 3안타도 산발적으로 터져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최고 시속 150㎞의 패스트볼과 함께 커브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농락했다. 99개의 공중 69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경기 후 원태인은 "첫 승이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사실 팀에 좀 늦게 들어온 만큼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컸었는데 도움이 잘 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많이 속상하고 아쉽기도 했었다"며 "빨리 컨디션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는데 이제 조금씩 그 좋았던 감이 돌아오는 것 같아서 오늘은 좀 만족스러운 피칭을 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원태인은 김도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늘 김도환의 리드를 100% 믿고 따랐다. 경기 전부터 도환이와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눴고 어제 (최)원태 형 리드한 걸 바탕으로 오늘 저도 잘 리드를 해 준 것 같아서 일단 도환이한테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물론 삼성의 주전포수 강민호와도 대화를 나눴다. 원태인은 "오늘 경기 전에도 (강)민호 형이 연락해줘서 응원을 해줬고 반전을 빨리 이끌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더 최대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민호 형이 잠깐의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데 '많이 이겨달라'고 말씀하시더라. 민호형이 부담 안가지게 열심히 던졌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저번 경기에 사실 초반에 너무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하면서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좀 많았었다"며 오늘은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도 내줬고 그래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이닝을 잘 끌고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야수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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