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당연한 것일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시즌 최고의 선발투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이 발표한 '2026년 3차 선발투수 파워랭킹'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2차 랭킹서 7위였던 오타니는 2주새 6계단이나 뛰어올라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3년 만에 시즌 시작부터 투타 겸업을 가동한 오타니는 6경기에서 2승2패를 마크했고, 37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97, 42탈삼진, WHIP 0.81, 피안타율 0.160을 나타냈다.
양 리그를 합쳐 평균자책점 1위, WHIP 2위, 피안타율 3위다. 지금 NL 사이영상 투표를 한다면 오타니가 수상자가 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보면 된다. MLB.com 랭킹은 이 매체 소속 기자와 해설위원 등 전문가들이 평가해 매긴다.
오타니는 올해 7가지 구종을 모두 최고 수준의 구위로 던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구종 가치 '7'로 전체 투수들의 구종들 가운데 7위다. 직구 피안타율은 0.156이고 헛스윙율 27.1%에 달한다. 최고 101.0마일, 평균 98.0마일의 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변화구 주무기로 꼽히는 스위퍼는 구종 가치 '4'로 전체 80위이고 피안타율 0.115, 헛스윙율 43.9%를 나타내고 있다. 두 구종 말고도 커브, 스플리터, 싱커, 슬라이더, 커터도 던진다. '팔색조' 파이어볼러인 셈.
올해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지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2023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7이닝을 채웠다. 팔꿈치 및 어깨 수술을 받고 지난해 6월 마운드에 복귀한 뒤 꾸준히 피칭 컨디션을 끌어올린 결과 이제는 6~7이닝을 거뜬히 던진다.
다만 오타니는 선발로 나서는 날 타자로는 쉬는 경우가 잦다. 휴스턴전에서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올시즌 세 번째다. 체력 관리를 위해서다. 오타니는 후반기, 포스트시즌서도 투타 겸업을 해야 한다.
MLB.com은 '오타니는 타석에서 OPS 0.814로 평범할지 모르지만, 마운드에서도 그럴까? 그는 투수로서 올해보다 더 좋은 적이 없었다. 6차례 등판서 메이저리그 1위인 0.9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아직 한 경기에서 2점과 5안타를 초과해 준 적이 없다'며 '피안타율 0.160과 피OPS 0.489 등 이 정도면 그가 아직 손에 쥐지 않은 몇 안되는 상 가운데 하나인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2승 밖에 거두지 못했고, 팀은 오타니 선발 6경기에서 2승4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가 등판하는 날 유독 타선이 침묵 모드다. 득점지원율이 2.19에 불과하다. 즉 다저스 타선은 오타니가 등판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2점 정도 밖에 못낸다는 소리다. 팀 타율(0.273) 1위의 다저스에서 가장 운이 나쁜 투수가 오타니다.
'투수'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정상을 누비는 것과 달리 '타자' 오타니는 상위권에서 사라졌다. MLB.com이 지난달 17일 발표한 '2026년 1차 타자 파워랭킹'서 오타니는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주 후인 지난 1일 2차 랭킹서는 '톱10'에 들지 못했다.
한편, 2차 선발투수 랭킹서 1위였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70, 45탈삼진의 성적을 남기고 3개월 후를 기약했다. 그는 이번 랭킹서는 아예 제외됐다.
오타니에 이어 양키스 캠 슐리틀러(47⅓이닝, 1.52, 53K), 애틀랜타 크리스 세일(42이닝, 2.14, 40K), 필라델피아 크리스토퍼 산체스(48⅓이닝, 2.42, 60K), 양키스 맥스 프리드(52⅔이닝, 2.39, 43K), 피츠버그 폴 스킨스(42이닝, 2.36, 46K), 밀워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38이닝, 2.84, 50K), 컵스 쇼타 이마나가(41⅓이닝, 2.40, 43K), 메츠 놀란 맥클린(39⅓이닝, 2.97, 51K), 에인절스 호세 소리나오(46⅔이닝, 1.74, 54K) 순으로 평가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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