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던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8일(이하 한국시각) '타일러 글래스나와 다저스 구단이 최악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찾아오는 통증이지만 전날 2회 웜업 피칭을 하다 허리에 뻐근함을 느낀 글래스나우가 부상자 명단(IL) 등재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LA로 돌아가면 예방 차원에서 MRI를 받아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글래스나우는 지난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2회 투구를 앞두고 갑자기 교체됐다.
2회 웜업 연습피칭을 하던 중 허리를 한 번 숙이더니 인상을 찌푸린 뒤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 토마스 앨버트가 올라가 상태를 살폈다. 몇 마디를 나눈 글래스나우는 트레이너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축을 받거나 허리를 감싸안는 등의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 구단은 "아래 허리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다.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잭 드라이어가 뒤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하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글래스나우는 경기 후 "통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경련이다. 키가 커서 그런지 고등학교 때부터 그랬다. 1년에 2~3번 정도 있는 일이다. 아까는 허리를 구부리기 어려울 정도로 아팠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나우는 키가 2m3으로 1m93인 오타니 쇼헤이보다 10㎝가 크고, 애런 저지(2m1)보다 2㎝가 크다. 키 큰 선수들에 흔히 나타나는 통증으로 별일 아니라는 얘기다.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통증으로 며칠 쉬면 괜찮아지곤 했다는 것이다.
글래스나우의 다음 등판 예정은 오는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인데, 하루 이틀 미뤄질 공산이 크다.
글래스나우가 허리 통증으로 등판 스케줄을 바꾼 것은 이번 뿐이 아니다. 작년 9월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 때도 등판을 미룬 바 있다. 결국 8일을 쉬고 9월 10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7이닝 11탈삼진 1실점의 노히터로 빛나는 투구를 펼쳤다.
글래스나우는 2023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이적해 온 직후 5년 1억365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그는 2016년 데뷔 이후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이 없다. 다저스 이적 첫 시즌인 2024년 허리와 팔꿈치 부상으로 22경기, 134이닝 투구에 그쳤다. 그나마 자신의 투구이닝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작년에는 4월 말 오른쪽 어깨 염좌 진단을 받고 IL에 올라 70일 넘게 재활에 매달린 뒤 7월 초가 돼서야 복귀했다.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3선발로 시작해 자신의 순서를 꼬박꼬박 지키며 호투를 이어갔다. 이전 등판까지 6경기에서 38⅔이닝을 투구해 3승, 평균자책점 2.56, 47탈삼진, WHIP 0.83, 피안타율 0.146을 마크했다. 양 리그 투수들을 통틀어 WHIP 2위, 피안타율 1위, 평균자책점 18위였다. 사이영상을 노릴 수도 있는 페이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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