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슈퍼루키 박준현(19)이 2경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박준현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이닝 2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92구를 던진 박준현은 최고 157㎞ 포심패스트볼 49개, 최고 145㎞ 고속 슬라이더 26개, 커브 16개를 섞어 KT 강타선의 예봉을 피했다.
1회초가 가장 큰 고비였다.
1사 후 최원준에게 볼넷에 이어 폭투→3루 도루→볼넷으로 순식간에 1사 3루 위기. 하지만 장성우를 142㎞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아 유격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2회도 1사 후 김상수에게 중전안타와 폭투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권동진과 한승혁을 내야 뜬공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타순이 한바퀴 돈 3회는 김민혁 최원준 김현수 1,2,3번 삼자범퇴.
4회 1사 후 힐리어드와 김상수에게 볼넷과 안타로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KT의 이중도루를 홈에서 잡아내며 이닝 마감. 5회는 두번째 삼자범퇴로 수월하게 5이닝을 소화했다.
박준현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키움은 9회말 안치홍의 데뷔 첫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5대1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달 26일 삼성과의 고척경기 데뷔 첫 등판 승리 이후 2경기 만에 5이닝 무실점 경기. 박준현은 지난 3일 두산전에서 3⅔이닝 6안타 3볼넷 25실점(4자책)으로 데뷔 첫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서나 반가운 2경기 만의 반등. 여전히 제구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거칠지만 강력한 구위와 마운드 위 경기 운영이 경험을 쌓을 수록 좋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박준현은 경기 후 "직전 경기 때 볼 개수가 많아서 오늘 경기에서는 투구수를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 야수 선배님들이 뒤에서 수비로 많이 도와주신 것이 5이닝 무실점이라는 좋은 피칭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선배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1회에 너무 점수를 안주려다보니 위기에 몰렸고 이후에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잡자는 생각으로 피칭을 했다. 야수 선배님들께서 병살로 수비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복기하며 "팀의 연패가 길어지는 상황에 오늘 무조건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비록 제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이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5연패 탈출로 한주를 마감한 키움 설종진 감독도 경기 후 "박준현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선발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이후 등판한 불펜진도 최소 실점으로 각자의 몫을 충실히 수행했고, 야수들 역시 위기마다 집중력 있는 수비로 흐름을 잘 끊어냈다"고 칭찬했다.
키움에는 안우진의 뒤를 이을 우완 광속구 투수가 두명 있었다.
하나는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이었고, 또 하나가 바로 박준현이다. 이번에는 성공예감이다.
이날 경기로 박준현은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을 2.63으로 낮췄다.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슈퍼루키. 명불허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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