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월드컵 방학'까지 단 2라운드 남았다. K리그1은 17일 15라운드 후 7월 3일까지 47일간의 기나긴 '월드컵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동전의 양면이다. 쉼표까지 주말과 주중, '지옥 여정'을 이어간다.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는 12일과 13일 열린다. 그라운드는 단내가 진동하고 있다.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절대 1강' FC서울이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주춤하자 '절대'라는 단어도 자취를 감췄다. 승점 26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권과의 격차가 사정권으로 좁혀졌다. 2~3위 울산 HD(승점 23)와 전북 현대(승점 22)가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휴식기 전까지 "지지 말아야겠다"는 김기동 서울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중위권은 여전히 대혼전이다.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9)와 9위 FC안양(승점 16)의 승점 차가 단 3점이다. 순위는 의미가 없다. 승점 18점인 팀이 무려 3개팀(인천 유나이티드, 강원FC, 제주 SK)이다. 다득점에서 순위가 엇갈려 있을 뿐이다. '우승 후보' 대전하나시티즌이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8위(승점 16)에 머물러 있는 것이 이변 아닌 이변이다. 승점 13점의 10~11위 김천 상무와 부천FC도 연승만 하면 언제든지 수직 상승할 수 있다. 단, 최하위 광주FC(승점 7)는 예외다. 지난 라운드에서 강원을 맞아 8연패의 사슬을 끊고 승점 1점을 챙겼지만 '낙오'된 형국이다.
서울은 원정 3연전의 두 번째 무대에서 무승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가 광주다. 두 팀은 12일 오후 7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광주의 뒷문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3월 22일 서울전이었다. 0대5로 대패했다. 이후 울산, 안양, 대전에 각각 5골, 전북에는 4골을 내줬다. 강원과 득점없이 비긴 것이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서울은 K리그1에서 최다 득점(24골)을 자랑하고 있다. 광주는 최다 실점(32골)에 울고 있다.
같은 시각 인천은 포항, 강원은 대전을 각각 홈으로 불러들인다. '승점 6점짜리',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만남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인천과 포항은 모두 상승 흐름이다. 두 팀 모두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3월 15일 첫 만남에서 1대1로 비겼지만, 포항이 인천을 상대로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를 기록 중이다. 강원과 대전의 키워드는 '반전'이다. 강원은 '동네북'인 광주와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고통이었다. 대전은 최근 안방 2연전에서 뼈아픈 무승(1무1패)으로 발걸음이 무겁다. 그러나 원정에서 3연승 중인 것은 또 다른 동력이다.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선 강원이 2대0으로 승리했다.
13일 오후 7시30분에도 3경기가 동시 킥오프된다. '현대가' 울산과 전북은 각각 홈과 원정에서 제주, 부천과 맞닥뜨린다. 울산은 제주를 상대로 2연승, 전북은 부천에 설욕을 노린다. 이번 시즌 1부로 승격한 부천은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전북을 3대2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인 안양은 2연패에 빠진 김천과 혈투를 벌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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