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그날의 진실이 드디어 밝혀지게 되는 걸까.
미국 플로리다주 검찰의 타이거 우즈의 약물 처방 기록 접근이 허가됐다고 미국 TC팜이 13일(한국시각) 전했다. 매체는 '플로리다주 검찰은 지난 3월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 후 1월 1일부터 사고 당일까지 약물 처방 기록에 대한 접근 허가를 요청했다'며 '법원은 심리 결과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당시 앞서 가던 트레일러를 들이 받은 뒤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자력으로 탈출한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로부터 음주 운전 조사를 받은 뒤 연행됐다.
이후가 문제였다. 우즈는 당시 고혈압, 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이부프로펜과 더불어 마약성 진통제인 바이코딘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약물 검사를 거부해 철창 신세를 졌고, 이후 보석을 신청해 귀가했다. 우즈는 이후 치료를 위한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뒤, 해외로 출국했다. 앞서 출전을 암시했던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2027년으로 예정된 미국-유럽팀 간 대항전인 라이더컵 주장 후보직도 사퇴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공개된 법원 문서를 인용해 '우즈가 체포 당시 '고프로가 달린 드론 수십대가 차 위로 날아 들었다', '방금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등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우즈의 사고가 단순 실수가 아닌 약물 중독에 의한 문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우즈의 사고 후 잭 니클라우스는 팜비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안쓰럽다. 오랜 기간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필요하지 않았으면 진통제도 먹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론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해질 때가 있다. 지금의 우즈가 그래 보인다. 우리 모두 그를 돕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반면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즈에게 그린재킷을 입혔던 닉 팔도는 영국 텔레그래프를 통해 "우즈가 24시간 내내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깝다. 하지만 이는 모두 자업자득"이라며 "그가 잠시 사라졌다가 몇 달 후에 돌아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게 옳은 건지 모르겠다. PGA투어도 늘 그래왔듯이 우즈를 감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리 플레이어는 "우즈가 약을 먹는 걸 비난하냐고? 절대 아니다. 그는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지 않나. 잠을 잘 자기 위해 약을 먹는 걸 비난하느냐고? 아니다. 하지만 그가 운전을 해선 안된다. 약을 복용한 채 운전하는 건 위험하다. 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게 위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검찰이 지난달 22일 처방 기록 제출 요구를 하자, 우즈의 변호인단은 "의뢰인의 사생활 보호 권리를 고려하여 해당 기록 제출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한 심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주 법원이 소환장 발부 요청을 승인한다면 의뢰인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해당 기록은 공개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요청대로 심리가 열렸지만, 법원은 검찰 측의 손을 들어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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