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의 야닉 시너가 엄청난 고통을 이겨내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영국의 더선은 18일 '시너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가 코트 위에서 구토를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열린 로마 오픈 준결승, 시너는 메드베데프와의 일전에서 2세트 도중 어려움을 겪었다. 더선은 '시너는 그는 코트 옆에서 구토를 하고 포인트 사이사이에 라켓에 기대어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교대 시간에 자리에 앉은 후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연기되는 상황까지 맞이했다. 습하고 무거운 날씨 속에서 이뤄지던 경기는 3세트에서 시너가 4-2로 앞선 상황에서 중단됐다. 시너는 구토까지 하며 승리한 준결승전 이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거의 끝날 무렵 중단되어 다음 날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은 처음 겪어보았다.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준결승전을 고통과 예상치 못한 연기 끝에 통과한 시너는 결승에서 웃었다. 결승에서 카스퍼 루드(노르웨이)를 2대 0(6-4, 6-4)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우승 이후 "쉬웠던 날이 하루도 없었지만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너는 이번 우승으로 ATP(남자프로테니스협회) 마스터스 1000 9개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를 완성했다. 역대 선수 중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가 유일했다. 시너는 조코비치 또한 31세애 달성한 기록을 불과 24세에 이뤄내는 업적을 세웠다. 마스터스 1000 대회 연속 승리 기록도 34연승까지 늘렸다.
한편 이번 대회 준결승 당시 시너가 근육 경련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는 "규정을 바꾼다면 오히려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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