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반려동물의 식욕 저하와 탈수, 피부·장 건강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삼계탕·냉면·빙수 형태의 보양식부터 기능성 냉감 의류, 반려동물 특화 생활가전까지 관련 상품군이 넓어지면서 업계도 계절 수요 잡기에 나섰다.
◇ "복날엔 반려견도 삼계탕"…식품업계, 보양식 수요 공략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려동물 시장에서는 단순 간식보다 원재료와 영양 성분, 수분 함량 등을 고려한 건강관리형 제품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복날을 전후로 반려견의 원기 회복을 돕는 보양식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는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가 이달 초 출시한 '반려견 냉면'과 '멍빙수'가 황태 육수, 닭가슴살, 락토프리 우유 등 사람이 먹는 음식에 쓰이는 건강 식재료를 앞세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하루 제조 물량의 70% 이상이 당일 소진되고 있으며, 성수기인 7∼8월에는 생산량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풀무원의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는 최근 간식 및 주식 토핑용 영양식 제품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가운데, 초복을 겨냥해 삼계탕과 두부황태탕 등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풀무원은 무더위와 장마로 반려견의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에 맞춰 반려견 동반 호텔 어메니티 협찬 등 고관여 여행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도 확대한다.
굽네의 펫푸드 브랜드 '듀먼' 역시 삼계탕·오리탕 등 보양식 제품의 여름 시즌(6∼8월) 판매량이 평시 대비 약 2배 증가하는 추이에 맞춰 다음 달부터 기력 관리를 위한 '닭가슴살&토마토 튼튼체력' 제품의 단독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 장 건강 제품부터 외식 메뉴까지…여름 상품군 다변화
여름철 반려동물의 건강 고민에 대응한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hy는 최근 위·장 건강 관리 수요에 맞춰 자체 개발 유산균의 유통 안정성을 높인 분말형 신제품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 프로바이오틱스'를 선보였다.
동원F&B는 펫푸드 브랜드 '아르르'를 통해 여름 보양식 콘셉트의 '영양 스튜'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말부터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동원펫'에서 반려묘용 스틱 제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냉감 소재 방석'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F&B는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의 지난해 6∼8월 반려묘용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하는 등 관련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전용 먹거리는 집에서 급여하는 간식을 넘어 외식 공간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은 일부 매장에서 '댕댕이 라구 미트볼', '멍이보감! 홍삼계탕' 등 반려견 전용 메뉴 3종을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이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으면서 매출 기여도도 상당하다.
매드포갈릭 스타필드 안성점은 지난달 기준 전체 매출의 약 15%가 반려동물 동반 고객에게서 발생했으며,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도 평일 기준 반려동물 동반 고객 매출 비중이 10∼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드포갈릭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고객이 실질적인 매장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영양과 맛을 고려한 신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 냉감 의류 입고 위생가전 쓰고…의류·가전업계도 가세
평균 기온 상승과 폭염 장기화로 반려견의 체온 및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털이 많은 반려견은 체내 열 축적으로 더위에 취약한 만큼 냉감 의류를 찾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BYC는 냉감·통기 기능을 갖춘 반려견 의류 '개리야스' 여름 제품군의 지난해 총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함에 따라 하네스 등 맞춤형 기능성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한 실내 세균 및 곰팡이 번식을 줄이기 위한 생활가전도 반려 가정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쎌의 반려동물 오염 및 세균 제거용 청소기 '스팟클린 하이드로 스팀 프로', 주연테크의 목욕 시간 단축용 '펫 드리머 목욕 거품기', 교원 웰스의 털·비듬 관리 특화 '에어가든 공기청정기'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문화가 확산하면서 먹거리부터 의류, 가전까지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닮은 상품군이 세분화되고 있다"며 "유모차 전용 선풍기, 냉감 매트, 아이스 조끼 등 무더위 속 쾌적한 야외 활동을 돕는 이색 여름 제품을 찾는 수요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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