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개 혁신신약에 대한 8조원대 라이선스 계약체결로 한국 제약산업의 새 역사를 쓴 한미약품이 이번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통 큰 보너스로 화제다.
한미약품은 4일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1100억원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그룹 전 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증여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의 연구·개발(R&D) 성과를 그룹사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임성기 회장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며 "임 회장이 소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90만주를 그룹 전 임직원 2800여명에게 무상 증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 임직원들은 개인별 월급여 기준 10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일괄 지급받게 된다. 현재 회사 차원에서 2800여개의 증권계좌를 일괄 개설 중이며, 주식은 이번 주 내로 증여될 예정이다. 임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증여하는 주식 90만주는 지난달 30일 종가(12만9000원)를 기준 11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주식은 임 회장이 소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의 약 4.3%에 해당하며, 한미사이언스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6% 물량이다.
임성기 회장은 "지난 5년간 한미약품은 급격한 영업 환경의 변화, 약가 일괄인하 등의 위기상황을 힘겹게 헤쳐 나왔다"며 "적자와 월급동결 상황에서도 R&D 투자할 수 있도록 견뎌준 임직원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총 7개의 신약에 대해서 글로벌 제약기업인 일라이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과 총 8조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의 기업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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