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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이자 '초보' 감독을 보는 눈에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한다. 바르셀로나는 2008-09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 선임 첫해 트레블을 달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6-07시즌 현역 은퇴 직후 2군 감독을 거쳐 1년만에 1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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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르디올라는 보기드문 성공사례일뿐, 반례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최근 AC밀란은 클라렌스 세도르프, 필리포 인자기 등 밀란 황금기의 레전드들을 잇따라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코칭능력이 갖추지 못했던 그들은 선수 시절의 명성마저 흔들릴 만큼 비참한 실패를 겪었다. 밀란 팬들은 그들이 사랑했던 레전드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안타까운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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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테스 전 감독은 시즌 전부터 선수단과 충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하메스 로드리게스, 토니 크로스 등 주력 선수들의 활용 능력도 낙제점이었다.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0-4로 대패할 때는 중원이 없는 '5-0-5' 축구라는 조롱마저 받았다. 국왕컵에서는 어이없는 부정선수 출전 실수로 탈락하는 망신까지 당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 경질의 대가를 비싸게 치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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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은 레알 마드리드가 오랜 기간 애지중지하며 키워낸 감독 후보다. 그가 언젠가 1군 사령탑을 맡을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44세의 나이도 어리진 않다. 로랑 블랑(PSG)-디디에 데샹(프랑스 대표팀) 등 가까운 선배들은 물론 클로드 마켈렐레(전 바스티아), 윌리 사뇰(지롱댕 드 보르도) 등 자신보다 늦게 은퇴한 후배들도 감독 커리어를 쌓고 있다.
지단은 과르디올라의 반전을 재현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세도르프나 인자기처럼 레전드의 잘못된 활용 예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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