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 1루수 라이언 짐머맨과 필라델피아 필리스 1루수 라이언 하워드가 결국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보도한 방송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각) '짐머맨과 하워드가 경기력 향상 약물(performance-enhancing drugs)을 사용했다고 보도한 알자지라 방송사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짐머맨과 하워드는 이날 법률 대리인을 통해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순회법원 콜롬비아 특별구 재판소에 소장을 접수했다. 피고는 알자지라 방송사 미국 법인인 알자지라 아메리카다. 소송 이유는 허위사실 보도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출한 소장에서 짐머맨은 "알자지라가 '어두운 단면'이라는 프로에서 도핑에 관해 다룬 보도는 잘못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정확하지 않고, 근거가 없으며 따라서 위험한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ESPN은 '짐머맨이 이 소송을 통해 확인받게 될 피해의 정도는 재판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소송을 제기한 하워드는 성명을 통해 "알자지라의 무책임한 보도 때문에 나는 내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이같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며, 그러한 거짓 보도의 확대를 막기 위해서라도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알자지라 방송은 인디애나폴리스의 가이어 노화방지연구소 직원으로 일했던 찰스 슬라이의 비밀 기록을 인용해 '짐머맨과 다른 몇몇 유명 선수들이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인 델타-2 호르몬을 제공받았다'고 폭로성 보도를 했다.
보도 직후 슬라이는 알자지라의 보도 내용을 "터무니없고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고, 하워드와 짐머맨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알자리라 방송사에 보도 내용철회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법정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2005년 데뷔한 짐머맨은 지난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16홈런, 73타점을 올리는 등 통산 200홈런과 2할8푼3리의 타율을 기록중이다. 하워드는 2006년 58홈런을 날리는 등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왕으로 군림했으나, 지난해 129경기에서 타율 2할2푼9리, 23홈런, 77타점에 그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통산 홈런수는 357개.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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