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싸늘하다.
클라라가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시원치 않다. 동정표보다는 안티표가 더 많은 모양새다.
6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에서 클라라는 "긴장되고 어색하다. 9년 동안 사랑받고 이름을 알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쌓아온 열정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오래 무명생활을 하고 한 순간에 사랑받아 과도하게 잘 보이려 하지 않았나 싶다. 행동과 말을 할 때 여러 번 생각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 소속사 대표인 이규태 일광 폴라리스 회장에 대해서는 원만히 해결했으니 그게 예의라고 생각했다"며 면회를 다녀왔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대중은 차갑다. 이 모든 걸 '가식'이라고 보는 의견이 대다수다. 왜일까.
클라라의 과거 행적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클라라는 과거 '거짓말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말이 달라져 논란이 야기됐고 당시 "외국 생활을 오래해 생긴 오해"라는 게 해명이었다. 대중의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바로 소속사 분쟁이 터졌다. 클라라는 2014년 12월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2015년 9월 합의를 봤다. 그러나 그동안 문자 메시지 내용을 비롯해 너무나 많은 사생활이 공개됐다. 그 가운데 가장 치명타를 안긴 건 같은 소속사 걸그룹이었던 레이디스 코드 장례식에 조문을 하지 않았다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당시 꽃다운 나이에 비극을 당한 이들에 전국민이 애도를 표했다. 그런데 같은 소속사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도 회사 전직원이 함께 조문을 가는 상황에 홀로 빠졌다는 사실은 충격을 안겼다. 그런 그가 '예의상' 이규태 전 회장 면회를 했다는 것에 대중은 아이러니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클라라의 정체성이 없었다는 점도 그렇다. 예능이든 연기든 어떤 장르든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면 이 정도의 반응은 아니었을 터다. 그러나 클라라는 정체성 없는 연예인 중 하나였다. 탤런트라는 수식어를 달고는 있지만 그의 대표작은 없다. 어떤 작품에 출연했는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오히려 '레깅스 시구' 하나로 주목받은 연예인이라고 하면 더 확실할 정도다. 연예계 복귀를 한다고 해도 어떻게 복귀하겠다는 건지 의문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한번 생긴 비호감 이미지가 쉽게 없어질 순 없다. 무엇보다 클라라 본인이 각고의 노력을 해야할 필요가 없다. 이 시점에서 그에게 정말 필요했던 건 방송 출연이 아니라 연기 내공을 다지는 자기 계발의 시간이 아니었을까.
클라라는 현재 중국에서 드라마를 촬영 중이다. 그는 "저를 어떻게 다시 봐주실지 조심스럽다. 좋은 작품 통해 좋은 모습,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 드릴테니 조금만 마음을 열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과연 대중이 그의 고백을 받아들여 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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