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남궁민이 세상 둘도 없는 악역으로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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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엣가시처럼 자꾸만 남규만의 눈앞에 알짱거리는 서진우. 결국 서진우가 자신에게 재심을 걸자 또 한 번 머릿속 나사가 풀리는 남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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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안수범은 "규만아, 난 이건 정말 못하겠다. 다른 건 다 하겠는데 사람 죽이는 건 못하겠어"라고 남규만의 지시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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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 자리 잡은 죽도들 든 남규만에게 안수범은 "규만아 차라리 날 때려. 그래서 네 분이 풀리면 날 때려. 그러니까 더이상 사람 죽이지 마"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이 애원은 불난 집에 휘발유를 붓는 격. 남규만은 안수범의 입에서 '더이상'이라는 말이 나오자 광분하며 죽도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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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만은 죽도로 죽도록 맞은 안수범이 끝까지 살인을 거부하자 이번엔 석주일(이원종) 사장을 찾아가 전주댁 일을 처리하려 했다. 그는 유들유들한 미소를 지으며 "아버지도 도와주셨으니까 나도 한 번만 도와줘요.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데 우리 사람 손 쓰기 그래, 석 사장 선에서 잘 해결해줬으면 좋겠는데?"라고 말문을 열었지만 이번에도 석주일로부터 "못들은 걸로 하겠습니다"라는 대답을 받았다.
그는 "그럼 난 또 박 변한테 가야 하나? 석 사장이 안 도와주시겠다면 말이야. 박 변, 석 사장한테 아들 같은 존재잖아요. 내가 그런 사람한테 이런 일 맡겨도 되겠어요? 두 사람 모두 살얼음판 기어서 한 걸음 한 걸음 여기까지 잘 왔잖아요. 그럼 살얼음판을 깨트릴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란 건 잊지 말아야지"라며 협박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악랄해지는 남규만의 만행은 시청자의 분노를 들끓게 하고 있다. 볼수록 '암을 유발할' 역대급 악행에 모두가 혀를 내두를 정도. 서진우와 한마음 한뜻이 돼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든다.
남규만을 연기하는 남궁민은 실로 엄청난 몰입도로 악역의 새 지평을 열었다.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 남규만을 연기하는 남궁민이 아닌 그냥 남규만 그 자체를 표현해 감탄을 자아낸다. 앞서 선보인 '냄새를 보는 소녀'의 권재희는 예고편에 불과했던 것. '악역의 끝판왕'을 선보이며 만인의 '분노유발자'로 거듭났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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