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이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도록 잘하겠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IMF 시대 '국민 영웅'이었다. 새벽부터 승리 소식을 전해주며 국민을 즐겁게 했다. 굳이 야구광일 필요는 없었다. 아침이면 TV 앞에 모여 들어 그의 모습을 지켜봤다. 국민은 박찬호의 강속구에 열광했고, 삼진이 나오는 순간 스트레스를 풀었다.
박병호(30)도 그런 꿈을 꾸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한국 아침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박병호는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잘 해서 야구팬들이 기분 좋게 하루(아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팀의 어떤 투수를 상대하고 싶다는 마음은 없다. 미네소타에서 빨리 자리잡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홈런 목표 개수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보다 뛰어난 리그다. 야구 잘하는 선수가 모인 곳이 메이저리그"라며 "수차는 장담 못한다. 적응할 시기가 필요하다. 상대해봐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 꿈을 갖고 있다. 하루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준비를 계속 해서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첫 시즌을 보내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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