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평가전은 끝났다. 이제 실전만이 남았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불안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마크툼 빈 라시드 알 마크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돌파구가 없었다. 90분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전반에 들고 나선 4-3-3 전형은 반쪽짜리였다. 전체적인 무게중심을 뒤로 둔 나머지 공격 전개가 잘 되지 않았다. 공격을 펼칠 때 유기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일단 공격 가담 숫자가 부족했다.
특히 허리에 있던 선수들은 밸런스를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중앙에서 방황했다. 그러다보니 공격과 수비 모두가 아쉬웠다. 분명 수비시 선수들은 많았다. 하지만 허리에서 틈이 컸다. 순간적인 집중력에도 문제가 있었다. 뒤로 돌아가는 선수들을 자주 놓치는 모습이었다. 사우디의 골결정력이 좋았다면 실점도 허용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반전의 기미는 보였다. 권창훈과 황희찬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 반짝했다. 4-4-2 전형으로 바꿨다. 공격에 활기를 띄었다. 좋은 찬스도 만들었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12분 김 현이 잡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가 무산된 게 아쉬웠다. 골로만 연결했다면 훨씬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할 수도 있었다.
그나마 이번 사우디전을 통해 베스트 11과 주전술의 윤곽을 잡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특히 다이아몬드형 4-4-2 전술이 신태용표 공격축구에 가장 어울렸다. 다만 포백과 그를 보호하는 한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조금 더 견고해질 필요성이 있다. 중심을 확실히 잡아줘야 한다. 현재의 상태로는 역습을 맞았을 때 너무나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남은 기간 잘 보완해야 할 것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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