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사이드암 선발 우규민(31)이 새 시즌을 앞두고 흥미로운 목표를 세웠다.
"볼넷수를 줄이겠다." 구체적인 수치를 얘기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규민은 볼넷이 많은 투수가 아니다. 그는 2015시즌에 152⅔이닝을 책임지면서 17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 KBO리그 선발 투수로 150이닝을 던진 선수 중 최소 볼넷이다. 우규민은 매우 공격적이고 또 정확한 제구력을 보여주었다. 2015시즌에 수술(엉덩이 물혹) 재활 치료로 5월 중순에 1군에 합류해 11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사이드암이면서 우규민 처럼 칼날 같은 제구를 보여주는 투수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그런 우규민이 올해 볼넷수를 더 줄이겠다고 밝힌 건 매우 놀랍다.
우규민의 지난해 17볼넷을 따져보면 8.9이닝당 1개씩 허용한 셈이다. 이 정도 비율이라면 선발 등판해서 웬만하면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타자 입장에선 우규민을 상대로 볼넷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규민은 지난해 고의4구가 없었다.
우규민은 또 올해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 책임지고 싶다고 했다. 결국 우규민이 부상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30경기 정도 선발 등판하게 된다. 또 평균 6이닝 정도를 버텨준다면 총 180이닝 가량을 던지게 된다. 산술적으로 지난해 17볼넷 보다 볼넷수를 더 줄이는 건 결코 쉽지 않다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불가능을 벌써부터 예단하는 것도 무리다. 우규민은 지난해 몰라보게 성장했다. 2014시즌 34볼넷에서 지난해 17볼넷으로 절반을 줄였다. 평균자책점도 4.04(2014년)에서 3.42로 낮췄다. 탈삼진수는 103개에서 119개로 증가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수를 더 쌓지 못한 경기가 제법 많았다.
우규민은 2016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칠 경우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는다. 우규민이 당찬 목표를 달성할 경우 FA 대박은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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