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비리 스캔들 수사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파라과이 검찰은 8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미국 수사 당국 요청에 따라 파라과이 루케의 남미축구연맹(CONMEBOL)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각종 스포츠 이벤트 광고 및 방송 중계권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남미연맹은 FIFA 및 산하 대륙 연맹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치외법권 혜택을 받아왔다. 그러나 FIFA 비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이런 특혜는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남미연맹 관계자는 파라과이 검찰의 수사에 대해 "무책임한 행위"로 규정하며 "미국은 물론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당국의 수사에 협조해왔음에도 압수수색이 벌어져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남미 연맹은 FIFA 비리 스캔들의 '온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후안 앙헬 나푸트 남미연맹 전 회장은 중남미 축구대회의 마케팅 권리를 특정 기업에 넘겨주는 대가로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2월 스위스에서 체포됐다. 나푸트 전 회장에 앞서 남미연맹의 수장을 맡았던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전 회장도 스포츠마케팅 업체들로부터 매달 5만달러(약 5천8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지는 등 전직 회장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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