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병신(丙申)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이때 빠질 수 없이 등장하는 것이 건강관련 결심이다.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누군가는 금연, 운동, 여행, 언어공부 등 다양한 다짐을 하고 새로운 날을 시작한다.
특히 웰빙사회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운동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국 각지의 헬스클럽은 몸짱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운동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아무 거나 시작하는 것은 금물이다. 더구나 몸 상태에 따라서는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제대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운동을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하지정맥류' 증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혈관 내 판막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피가 흐르지 못하고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나고 피부 겉으로 튀어 나오는 질환이다.
하정외과대전점 박종덕 원장은 "일반적으로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러닝머신이나 조깅 등을 기본적으로 선택한다. 또 이들 운동은 혈액순환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운동이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리에 무리 가는 운동, 증상 악화 우려
지난 해 여름부터 헬스장을 꾸준히 다니며 러닝머신을 이용해 온 주부 최모씨(41)는 얼마 전 운동 후 샤워를 하다 무릎 아래 종아리 부위에 심하게 혈관이 튀어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병원을 찾은 최씨가 받은 진단은 '하지정맥류3기'다. 평소 건강한 몸을 위해 운동을 해온 것이 오히려 경미한 하지정맥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 것이다.
하정외과대전점 박종덕 원장은 "혈관이 건강한 정상인들은 달리기를 할 때 하지의 근육 수축 이완작용이 극대화되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정맥혈의 판막에 이상이 있으므로 오히려 역류 증상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며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다리에 피가 몰리는 운동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요가나 수영 등이 적합
그렇다고 해서 아예 운동을 멀리하는 것은 종아리 근력을 약화시켜 정맥혈의 다른 부위에서도 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운동 시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조깅이나 러닝머신 등을 이용하기보다 자전가 타기나 요가, 수영 등 온 몸을 사용하는 운동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운동 후 오랜 기간 샤워를 하거나 족욕, 반신욕, 사우나 등을 즐기면 혈관의 팽창이 유도되므로 피해야 하고, 수면 시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다면 혈관경화요법과 레이저수술, 근본정맥절제술 등으로 가능하다. 만일 치료를 미루면 점점 더 악화되는 질환이므로, 일단 하지정맥류가 나타나면 치료 전까지 운동을 중지하고 우선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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